실시간 뉴스



서울 아파트 가격 둔화세에도…잘 나가는 '한강변 대장주'


아크로리버파크·아크로리버뷰 전년 대비 3~4억원 올라…전월 나란히 신고가 경신

서울 한강변 아파트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서울 한강변 아파트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을 비롯해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한강변 대장주들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지난 3일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주간상승률이 매매 0.23%, 전세 0.17%를 기록하며 지난주 상승률(매매 0.28%, 전세 0.18%)보다 소폭 축소되면서 안정세를 보인다.

그러나 고가 단지들이 몰려 있는 한강변 단지들의 실거래가는 지속해서 오르며 연달아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희소성 높은 조망권 프리미엄에 대다수 한강변 단지들이 속해있는 지역구가 생활 인프라, 교육환경, 교통 등을 모두 갖춘 강남 3구 내에 자리 잡고 있어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뷰(2018년 6월 입주)' 전용 78.5㎡는 지난달 3일 32억원(22층)에 거래가 완료됐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해 8월 28억5천만원(24층), 29억5천만원(15층)에 2채가 팔렸다. 단지의 실거래가가 처음 집계된 지난 2018년에는 동일면적대 매물 1건이 25억3천만원(8층)에 거래됐다.

아크로리버뷰 전용 78.5㎡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새 약 4억원이 오르며 비교적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8월에서 지난달까지 8개월 만에 4억원이 급등하는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하며 동일면적대 기준 단지의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크로리버뷰와 반포대로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2016년 8월 입주)' 역시 한강변 대장주로, 서울 전역 매매가격 오름세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에도 시세를 무섭게 견인하고 있다.

단지의 전용 59.98㎡는 지난달 10일 26억원(15층)에 거래가 완료됐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해 모두 7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거래된 1층(22억원) 매물을 제외하고 모두 중층 이상인데, 지난해 최고가는 6월과 9월에 각각 거래된 11층, 20층 매물로 24억원에 실거래됐다.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2억원이 뛰었다.

지난 2019년 동일면적대 매물은 20억6천만원(1, 21층)~23억5천만원(17층)에 거래됐다. 단지의 실거래가가 처음으로 기록된 지난 2016년에는 13억3천만원(4층)~13억7천500만원(18층)에 팔렸다. 5년 새 13억원이 올라 시초 거래가보다 2배 이상 상승하며, 지난달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아크로리버파크와 아크로리버뷰 사이에 있는 '반포센트럴자이(2020년 4월 입주)'는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동시에 트리플 역세권에 전국 각지로 이동이 가능한 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있다. 단지의 전용 84.95㎡는 지난달 31억7천500만원(15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6개월 새 약 2억원이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6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29억8천만원(29층)에 팔렸으며, 같은 해 1월에는 28억원(31층)에 실거래됐다. 가장 최근 거래된 매물은 지난해 거래된 매물보다 층수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약 3억원이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한강변 선호현상은 기존 주택시장뿐만 아니라 청약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작용한다. 부동산114가 지난해 서울에서 청약 접수를 진행한 36개 단지의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한강 조망 가능 여부에 따라 청약경쟁률의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의 경우 평균 143.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한강 조망이 어려운 단지는 75.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강 조망권 프리미엄은 동일 생활권 내에서도 가격 차이를 보인다. 서울 서초구 내에서도 한강변에 위치한 반포동과 잠원동은 다른 동 대비 3.3㎡당 1천만원가량 비싸다. 전용 84㎡ 기준 3억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강에 대한 조망권 가치는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서 영향력이 크다"며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는 강 조망권이 아파트 단지의 희소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4월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둔 140여 개 단지 중 3~4곳 정도만 층에 따라 강 조망권 확보가 가능해 희소성이 크다"며 "장기적인 가치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서울 아파트 가격 둔화세에도…잘 나가는 '한강변 대장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