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SPC삼립, 빵 매출 '쑥쑥'


'펭수빵' 등 신제품 인기 ↑…조직 개편 통한 신사업 강화 기대감 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SPC그룹 계열사인 SPC삼립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콕족이 늘어나는 것에 착안해 마케팅에 변화를 주고 있어서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의 인기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26일 SPC삼립에 따르면 이달 12일 출시한 '펭수빵'의 9일간 누적 판매량은 약 51만 개에 달했다. '펭수 빵'은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펭TV'의 펭수 유행어인 '대빵'을 콘셉트로 한 빅(big) 사이즈의 제품으로, '러블리 우유롤롤', '스위뜨 페스츄리', '엣헴엣헴 초코꽈배기' 등 5종으로 구성됐다.

SPC삼립이 지난해 5월 론칭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미각제빵소'도 최근 고급 빵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130만 개를 기록했고, 지난해 12월에는 7개월 만에 판매량 1천만 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 SPC삼립은 올해 2월 식빵 생산 라인을 증설해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SPC삼립이 선보이고 있는 '미각제빵소' [사진=SPC삼립]

이처럼 최근 선보인 신제품들이 좋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SPC삼립에 대한 시장 기대치도 덩달아 높아졌다.

SPC삼립 주가는 오전 11시 15분 기준 전일 대비 7.24% 오른 5만4천800원을 기록 중이다. 이틀 연속 큰 폭의 오름세다. 한 달 전 7만~8만 원대를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저조한 기록이지만, '코로나19'로 주식 시장이 타격을 입은 것에 비하면 나름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SPC삼립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태다. 지난 24일까지 외국인들은 5일 연속 순매수(누적 1만3천975주)를 기록했고, 이날은 오전부터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SPC삼립이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신사업에 집중하며 외형 확장에 나선 것도 주효했다.

SPC삼립은 지난해 브랜드 '삼립잇츠'를 만들어 가정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간편조리 덮밥, 스파게티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종속회사이자 유통사인 GFS를 통해 유통의 신선성을 높이고, 육가공식품, 신선식품의 제품 다양화도 SPC삼립의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제빵 부문의 성장세도 '펭수빵' 등 신제품 출시 등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작년 GFS 부문의 일회성 비용을 감안한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조정 시 긴 호흡에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청주공장을 통한 신사업은 전사 수익성 개선을 이끌 수 있다"며 "프랜차이즈 채널 턴어라운드에 따른 GFS의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SPC삼립은 최근 대표 직속 산하에 경영전략총괄을 신설하고, 신사업 및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영전략총괄은 재경, 법무, 경영기획, 인사를 담당하는 경영관리본부와 신사업을 추진하는 성장전략실을 총괄하며, 지난해 영입된 한영아 부사장이 전담하고 있다. 한 부사장은 SPC그룹 내 첫 여성 부사장으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로 경력을 쌓았다.

또 기존 유통 채널별, 제품별로 사업부를 운영해 오던 것도 사업부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기능별 조직으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기존 대표 직속이었던 신선편의사업부, HMR사업부 등은 영업본부 산하로 재편됐다.

업계 관계자는 "SPC삼립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증권가 전망치보다 10% 가량 밑도는 데다, 전년 대비 22%나 하락한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시장에선 올해 SPC삼립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SPC삼립의 전통적인 캐시카우였던 제빵 사업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새로운 조직을 통해 사업 축을 간편식 중심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성장성과 수익성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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