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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인하' 소수의견 2명…완화 기조는 유지"


반도체 경기, 올해 중반께 회복 전망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완화적인 통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이것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상충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인하 '소수의견'이 두명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1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인석 금통위원과 조동철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이 총재는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나 설비투자 등 산업활동 동향이 개선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등 긍정적인 경기지표가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국내 경제를 어렵게 했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세계 교역과 투자심리 위축, 주력산업인 반도체 경기 부진 등의 요인도 완화되고 있어 국내 경제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 11월 수정경제전망 발표하면서 반도체 관련 전문기관, 경기 선행지표 움직임 등을 감안해 볼 때 올해 중반께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그 후에 나타난 지표를 보면 D램 현물가격이 상승하고, 고정가격은 하락을 멈추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 전문기관들도 D램은 올 2분기에 초과수요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최근 데이터를 보면 반도체 경기가 지난번 전망과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면 중국이 미국산 제품 수입을 확대해, 중국 시장에서 미국과 경합관계에 있는 한국 품목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이 총재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은 글로벌 교역을 억눌러온 큰 하방 리스크였다"며 "이것이 진정되면서 중국의 경기회복을 갖고 올 수 있고,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을 통한 교역확대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어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본다"고 가조했다.

최근 정부는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강도 높은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총재는 한은의 통화 완화 기조가 정부의 이 같은 정책과 상충된 것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한은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금융안정 측면에서의 리스크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어느 정도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 금융안정도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정부이 부동산 정책은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것이고 주택가격 안정을 이루지 못했을 경우 나타날 부작용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현재 국내경제 흐름을 보면 지난해까지 수출이 감소했고 건설경기가 최근 몇년 호황에 따른 조정 과정을 거쳐왔다.

그는 "아직도 건설경기 주정이 진행중인데, 정부가 여러 재정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영하면서 국가균형 프로젝트, 수도권 주택확대 공급, 사회간접자본(SOC) 예산확대 등 건설투자에 긍정적인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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