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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자극' 가능성에 기준금리 동결…연내 1회 인하 기대는 여전


한은, 새해 첫 금통위서 1.25% 유지..."국내경기 부진 완화됐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1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해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내린 것을 유지한 것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부동산 시장 자극 우려에 대한 부담과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경기 반등 신호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내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연내 한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남아있다.

금통위 후 발표된 통화정책방향문의 세계경제에 대한 판단에는 중동 불안에 대한 언급이 추가됐다.

금통위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주열 총재  [사진=뉴시스]
금통위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주열 총재 [사진=뉴시스]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낸 가운데 최근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변동성이 일시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금통위는 전망했다.

국내경제에 대한 판단은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에서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로 조정됐다. 소비 회복이 근거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를 지속하였으나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하고 소비 증가세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

금통위는 "올해 중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한 2%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다"고 예상했다.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폭 축소,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0%대 후반으로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금통위는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해 올해 중 1% 내외로 높아지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후반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으며, 장기시장금리는 하락 후 반등했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확대되었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봤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동일하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무역분쟁, 주요국 경기,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다.

판단 요소에서는 지난 금통위 때와 달리 주요국 통화정책이 삭제됐다. 미·중 무역협상은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바뀌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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