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파티족 잡자"…연말 겨냥 유통街, 이색 케이크 '대전'


이색적인 인증샷용 케이크로 2030 공략…캐릭터 앞세운 제품도 봇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케이크 시장 연중 대목인 연말을 맞아 유통업계가 다양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해 고객 유혹에 나섰다. 올해는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 제품부터 '인증샷'을 좋아하는 2030 젊은층을 겨냥한 이색적인 케이크들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12월은 1년 중 케이크 판매량이 가장 많은 시기로, 매출이 다른 달에 비해 3~4배 가량 높다. 서울신라호텔의 경우 12월 베이커리 매출이 다른 달보다 70% 이상 높게 나온다. 특히 12월 판매량의 40%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닷새에 몰려 있다.

[사진=호텔신라]

이에 베이커리 업체뿐만 아니라 커피 전문점, 아이스크림 전문점, 편의점, 호텔, 마트들은 수요가 몰리는 연말을 겨냥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호텔들은 홈파티족을 겨냥해 고급 케이크를 내놨다. 시그니엘서울은 미쉐린 3스타 셰프가 개발한 '부쉬 드 노엘' 등 총 3종의 케이크를 오는 25일까지 판매한다. 롯데호텔서울, 롯데호텔월드, 롯데호텔제주, 롯데호텔울산 베이커리 델리카한스에서는 모든 크리스마스 품목을 친환경 패키징에 담아주며, 케이크 10종과 쿠키 7종을 판매한다.

서울신라호텔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는 동글동글한 크리스마스 볼 장식을 연상시키는 '실버라이닝 케이크'와 크리스마스 트리를 형상화한 모양의 '화이트 홀리데이 트리'를 내놨다. '화이트 홀리데이 크리 케이크'는 2006년 출시된 뒤 서울신라호텔의 대표적 상품이 됐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베이커리 조선델리는 '산타의 선물', '윈터 아틀리에', '파스텔 포레스트' 등 크리스마스 케이크 3종을 선보였다. 최소 2일 전 사전 예약제로 주문할 수 있으며,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만 판매된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델리는 미국 뉴욕 출신의 수석 파티시에 에릭 칼라보케와 컬리너리팀이 만든 케이크 3종을 판매한다. 눈 덮인 산 위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표현한 '파인트리 케이크'가 인상적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델리'는 망치로 부숴 먹는 케이크를 선보였다. 빨간색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볼(오너먼트) 모양의 '레드 볼 케이크'는 초콜릿이 겉을 감싸고 있는 형태로, 나무망치로 부수면 딸기, 블루베리 등 과일과 초콜릿 무스를 맛볼 수 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로비라운지 & 델리'는 오는 31일까지 페스티브 시즌 케이크 11종을 선보인다. 대표 케이크인 '쿠키 & 크림 케이크'는 멋스럽게 흘러내린 초콜릿 장식이 특징으로, 동물성 크림에 달콤한 쿠키 크럼블이 어우러졌다.

파라다이스시티 '가든카페'는 '정원에서의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한 케이크 4종을 판매한다. 케이크는 동화 속 산타와 트리의 모습이 구현된 '스트로베리 트리', '블랙포레스트 트리', '스위트 산타', '부슈 드 노엘 오 쇼콜라 블랑'으로 구성됐다.

[사진=배스킨라빈스]

베이커리 업체들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관련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파리바게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팝 아트 거장 앤디 워홀을 주제로 '아트 케이크' 6종을 내놨다. '앤디 워홀의 샤이닝 트리' 등 일부 케이크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오르골 스탠드가 적용됐다.

'뚜레쥬르'는 '누구나 산타'를 주제로 홈 파티 분위기에 맞는 원색의 화려한 케이크, 매력 넘치는 캐릭터 케이크 등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산타와 함께 파티 크리스마스'는 산타 모자를 벗기면 파티에 활용할 수 있는 반짝이는 미러볼이 등장해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또 '뚜레쥬르'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의 주인공인 엘사, 안나 피규어와 함께 나무, 성 등 장식을 더해 영화의 장면을 연출한 케이크 2종도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2만 개 넘게 팔렸다.

캐릭터를 앞세워 동심을 자극하는 케이크들도 대거 출시됐다. 배스킨라빈스는 디즈니와 손잡고 '미키와 친구들 - 룰렛 케이크' 등 아이스크림 케이크 24종을 선보였다. 룰렛 케이크 상단에는 돌아가는 핑크 스푼이 달려 있어 룰렛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던킨도너츠는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킷캣'과 손잡고 케이크를 선보였다. 대표 제품은 네모난 킷캣 모양을 재현한 '킷캣 쇼콜라 크런치'와 '킷캣 쿠앤크 크런치'다.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커피 전문점들도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는 연말 '홈파티족'을 겨냥해 크리스마스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홀케이크 제품 5종류를 내놓고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파스쿠찌는 '렛잇스노우' 등 크리스마스 케이크 4종류를 출시했고, 투썸플레이스는 '북유럽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3가지 케이크를 선보였다. 카페베네는 '하겐다즈'와 손잡고 '메리 베네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출시했다.

대형마트, 편의점에서도 케이크 출시가 한창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 내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 '데이앤데이', '밀크앤허니'에서 1만~2만 원대 가격으로 가성비를 강조한 케이크 8종을 내놨다. 홈플러스는 몽블랑제 크리스마스 케이크 7종을 선보였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연말 홈파티족을 겨냥해 와인 6종과 크리스마스 케이크 9종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GS25는 인기 만화 '신비아파트'와 손잡고 만화 속 주요 캐릭터 이름을 딴 '신비 초코 케이크', '금비 고구마 케이크' 등 3종을 출시했다. CU는 인기 상품인 'ABC초콜렛'과 '몬스터칙촉'을 주재료로 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2종을 선보였다. 미니스톱은 마스터셰프코리아 준우승 출신의 박준우 셰프와 손잡고 만든 케이크 4종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홈파티를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케이크 수요도 커져 이색적인 상품을 내놓는 곳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2030세대가 인증샷을 올릴 만한 제품을 더 선호한다는 점을 반영해 시각적 재미를 더하거나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을 개발하는 데 많은 업체들이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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