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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소비심리 잡아라"…유통街, 크리스마스 마케팅 돌입


주요 유통업체, 연말 성수기 맞아 크리스마스 조형물·행사로 고객 유혹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유통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막판 소비심리 자극을 위해 크리스마스 단장에 들어가며 고객 유혹에 나섰다. 크리스마스는 유통업계 성수기 시즌 중 하나로, 유통업체들은 이 기간 동안 크리스마스 트리 등 조형물 설치와 연계해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선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과 대형마트들이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두고 각양각색의 조형물을 설치하거나, 관련 제품들을 판매하며 연말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지난 12일부터 전 점 내부를 모두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장식해 고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 다음달 6일부터 25일까지 전 점에서 '핀란드 공식 산타와 함께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방문하는 산타는 교황청이 승인하고 핀란드 관광청이 지정한 산타 마을인 '로바니에미'에서 왔다. 로바니에미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관광객 50만명이 방문하는 핀란드 북부에 위치한 산타 마을이다.

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25일까지 본점, 잠실점 등 12개 점에 핀란드 공식 산타를 초청해 어린이 고객 500여 명에게 선물을 전달한다. 선착순 100명에게는 산타와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 및 크리스마스 동화 구연 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동안 본점, 잠실점, 인천터미널점, 아울렛 기흥점, 아울렛 부여점 등 5개 점에서는 '산타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연말을 앞두고 무역센터점 정문에 대형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전시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보다 2m 더 높아진 15m 높이의 크리스마스 조형물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클로스를 콘셉트로 제작됐다.

또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점포 외벽 및 매장 내부 공간에 산타클로스와 크리스마스 트리, 현대백화점 캐릭터 '흰디'를 이용한 장식을 선보여 고객들에게 즐거운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2일부터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를 앞세워 크리스마스 마케팅을 시작한다. 푸빌라는 2017년 신세계백화점이 크리스마스 마케팅을 위해 기획부터 개발·론칭 등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한 자체 캐릭터다.

특히 올해는 크리스마스 연출물에 처음으로 친환경을 접목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까지 주로 사용됐던 아크릴, 금속 재질의 소재를 대부분 없애고 종이재질로 대체해 환경보호에 동참한다.

또 올해는 매년 선보인 대형 푸빌라 모형(2.6m)에 더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160㎝와 50㎝ 크기의 중소형 푸빌라 모형도 새롭게 만들어 고객들이 백화점에 들어오는 순간 푸빌라가 직접 맞아주는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주요 점포 1층의 대규모 연출공간에는 푸빌라와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는 조명을 함께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푸빌라와 친구들 캐릭터가 들어간 쇼핑백과 포장지도 전점에서 올 연말까지 사용한다.

여기에 올해는 36만개에 달하는 LED조명을 이용해 본관 건물을 공연무대로 형상화하고, 벽면에 창문 모양의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발레리나의 안무와 오케스트라단의 연주를 담은 약 3분 가량의 영상을 보여준다.

각 영상에 맞춘 배경음악도 구성해 발레 공연때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나와 명랑하면서도 우아한 발레리나의 몸짓을 돋보이게 하고 오케스트라단 연주시에는 에너지 넘치는 클래식 선율이 함께해 웅장한 분위기를 만든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동 명품관에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손잡고 크리스마스 관련 조형물과 외관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루이 비통 조형물의 콘셉트는 '플루오 크리스마스(Fluo Christmas)'로 루이 비통의 상징적인 모노그램에 다양한 형광색을 더해 화려한 빛을 발한다. 그래픽 팝 아트 애니메이션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는 3D 모형으로 이뤄진 크리스마스 트리는 전통적인 장식 조명의 다채로운 색감에서 영감을 받았다. 백화점 외관 역시 형형색색의 루이 비통 모노그램 패턴으로 감싸진다.

또 갤러리아명품관은 명품관 웨스트 5층에 크리스마스 관련 기획상품을 판매하는 '시크릿 기프트 마켓'을 열었다. 올해는 '산타의 크리스탈 마을'이라는 테마로 인테리어를 구성하고, '갤러리아 테디베어' 등 자체 브랜드 상품도 선보인다.

또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주디스 반 덴 후크'와 갤러리아가 공동 개발한 일러스트가 담긴 텀블러와 스티븐 스미스티 티세트, 가죽 브랜드 '아서앤그레이스'와 협업해 고급 소가죽으로 제작한 코인 파우치와 트레블파우치를 출시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실천하는 사랑, 별이 빛나는 밤(LOVE IN ACTION STARRY NIGHT)'이란 주제로 타워 전체에 수 만개의 디지털 별빛이 내려앉은 겨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해는 일반적인 나무 트리가 아닌 다양한 미디어 연출이 가능한 디지털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 14m 높이의 트리 상단에는 대형 스와로브스키 별을 장식하고 수 천개의 LED 빛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또 방문 고객들이 기부에 참여하면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 쇼를 관람할 수도 있다.

아레나광장에서는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멀티미디어 쇼가 펼쳐진다. 이번 쇼는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10분 간격으로 타워와 쇼핑몰 벽면을 활용해 총 8분 동안 진행된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물산]

홈플러스는 다음달 4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과 파티 용품을 할인된 가격에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레드위크(Red Week)'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홈플러스가 11월 한 달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블랙버스터'의 4번째 기획전으로,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 있는 완구 상품과 크리스마스 및 연말 홈파티를 위한 다양한 카테고리별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골드 키즈(Gold Kids)를 위해 '텐 포켓(Ten Pocket)'이 열리는 시즌인 만큼,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인기 완구 상품 총 600여 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대폭 할인 판매한다. '텐 포켓'은 기존에 부모와 조부모, 이모, 삼촌 등 가족들이 한 명의 자녀를 위해 소비하던 에잇 포켓(Eight Pocket)에서 주변 지인들까지 합세한 소비 확대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다.

또 홈플러스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을 위해 직접 만드는 '미니트리세트', LED 아기·아빠사슴을 비롯해 다양한 사이즈의 트리와 장식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홈파티용 먹거리로는 동원 인포켓 치즈, 마테즈 틴 트러플 초콜릿 3종은 1+1에 선보이며, '블랙버스터 스페셜 패키지'를 통해 호주산 부채살, 전복 등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연말 분위기 띄우기에 적극 나서는 것은 11~12월 매출이 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며 "이 기간에는 선물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데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기 위해 점포를 방문했다가 충동 구매를 하는 고객들도 많아 연말 분위기 연출에 더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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