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의혹과 관련, "고교생 인턴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 총장은 10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흔한 것은 아니지만 이공계의 경우 고교생들이 학교에 와 실험실에서 실험을 같이 하고 논문이나 보고서를 내는 경우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씨는 고교 3학년이던 지난 2009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이후 공익인권법센터 채용 기록이 확인된 전체 인턴 49명 가운데 고교생은 한 명도 없었다. 오 총장은 "학교 차원의 인턴 규정이 없고 각 대학이나 연구소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조 씨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인터넷상에서 인턴 공고를 보고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했으며 보름 간 활동했다고 반박했지만,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해당 공고 내용이 없다"며 "내지도 않은 공고를 봤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오 총장은 "공익인권법센터 행정실 컴퓨터가 오래되고 고장이 나 올해 초 폐기했기 때문에 그 이전 것을 다 알 수는 없다"면서 "모든 인턴 공고가 다 떠있지는 않다. 안 떠있는 경우도 있다. 컴퓨터가 없는 상황에서 확실히 없다고도 증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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