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대란 피하자"…이른 무더위에 '에어컨 성수기' 바꼈다

롯데하이마트 "올해 10명 중 7명, 7월 극성수기 오기 전 에어컨 구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른 무더위 때문에 에어컨 성수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전까지 에어컨 성수기는 초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는 8월로 알려졌지만,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을 사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28일 롯데하이마트가 리서치 전문 업체 마이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남녀 소비자 총 500명을 대상으로 에어컨 구매 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에어컨을 사려는 소비자 10명 중 7명이 7월 전에 제품을 주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체 응답자 500명 중 182명(36.4%)이 올해 에어컨 구매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이 중 약 126명(70%)이 7월이 오기 전에 구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7월 이후에 구매하겠다는 응답자는 41명(22.5%)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에어컨이 대표적인 설치가전이라는 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컨을 구매한 후 사용하기 위해선 전문 설치기사로부터 설치 서비스부터 받아야 하는데, 수요가 몰릴수록 설치 일정이 지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극성수기인 7~8월에 에어컨 구매를 결정한 소비자들은 최대 보름 이상 기다리기도 했다.

이재완 롯데하이마트 스마트홈서비스팀장은 "에어컨 성수기에 대비해 전문 설치인력을 지난해보다 300여 팀 더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에어컨 설치를 원하는 때 신속하게 받으려면 수요가 집중되는 7월이 오기 전에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실제로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연간 에어컨 매출액 가운데 약 60%가 6~8월에 집중됐다. 그러나 7~8월 에어컨 극성수기마다 설치 대란이 반복됐던 되면서 소비자들이 서둘러 에어컨 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이달 들어 에어컨 주문량도 최근 급격하게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 판매된 에어컨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0% 증가했다.

최두환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장은 "최근 수 년간 7~8월 에어컨 극성수기마다 설치대란이 반복됐던 것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학습 효과가 생긴 것 같다"며 "무더위가 오기 전에 에어컨 구매를 서두르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지난해 이맘때보다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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