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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신발만 있어요"…성범죄 20대男 '투신 자작' 하려다 걸렸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던 20대 남성이 부산 앞바다에 투신한 척 위장하려다 발각됐다.

경찰이 출동해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이 출동해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부산 영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월28일 오후 10시께 부산대교에 가방과 신발이 놓여져 있어 투신이 의심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 수색에 나섰지만 소지품 주인을 찾지 못했고, 이후 CCTV 등 추가 수사를 통해 20대 남성 A씨의 소행임을 밝혀냈다.

A씨가 부산대교 위에 신발을 벗어두고 슬리퍼로 갈아 신은 뒤 대교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이 주변을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담긴 것이다.

A씨는 대구의 한 경찰서에서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지난 4월 중순부터 조사를 받아왔다.

A씨 가족은 A씨의 건강상의 이유로 경찰에 출석 일정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고, 그러던 중 A씨가 부산으로 이동하며 이 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에 대한 수사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로 조만간 A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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