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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이 뿌린 세뱃돈 받으려다가…노인 4명 압사한 캄보디아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캄보디아에서 음력설을 앞두고 부자가 뿌린 세뱃돈 돈 봉투를 받으려고 수백명의 군중이 몰려들어 4명이 압사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

23일(현지시간) AP·AFP 통신과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아침 캄보디아의 대표적 갑부 중 한 명인 속 꽁(78)이 수도 프놈펜 도심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1인당 세뱃돈 4만 리엘(약 1만4000원)과 쌀 2㎏를 나눠주는 행사를 벌였다.

이에 최소 수백명의 군중이 저택 정문으로 밀려들었다.

이 가운데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쓰러져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프놈펜 경찰 관계자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노인 몇 명이 선물을 받으려고 밀다가 넘어졌고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이 출동, 행사를 중단시키고 군중을 해산시켰다.

세뱃돈을 뿌렸던 속 꽁은 쿠옹 스렝 프놈펜 주지사와 공동으로 사망자 1인당 1500만 리엘(약 533만원), 부상자 1인당 400만 리엘(약 142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캄보디아에서는 부자들이 전통적으로 음력설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세뱃돈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속 꽁은 석유·호텔·카지노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하는 캄보디아의 대표적 재벌이며, 38년간 집권한 훈 센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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