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인들의 우주유영을 실험하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10일(현지시간)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이날 플로리다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임무를 수행할 우주캡슐 '드래건'을 발사했다.
스페이스X는 한국시간 오후 6시께 엑스(X·옛 트위터)에 우주선이 이륙하는 사진과 함께 "폴라리스 던 발사!"라는 글로 발사 소식을 전했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작먼(41)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아이작먼 외에 퇴역 공군 조종사인 스콧 키드 포티와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 2명 등 모두 4명이 닷새간 우주비행을 할 예정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1400㎞까지 날아르는데, 성공하면 1972년 NASA의 마지막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가 도달한 가장 높은 지점으로 기록된다.
또 민간 우주비행사 4명 중 2명은 비행 3일차에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한 우주선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입고 700㎞ 고도에서 줄에 묶인 채 우주 공간에 나가 유영하는 실험을 한다.
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의 우주유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이 밖에도 우주 공간에서 36가지의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도 시도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2년 후에 화성에 무인 우주선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7일(현지시간) X에 "태양, 지구, 화성이 일직선이 돼 화성 탐사선을 발사하는 최적기가 시작되는 2년 내에 최초의 무인 우주선을 화성으로 발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인 우주선의 착륙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스페이스X는 4년 안에 최초로 화성으로 향하는 유인 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머스크는 "20년 안에 화성에 자급자족 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때부터 비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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