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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찾아 나선 백화점, 롯데 이어 AK도 '전문점' 도전


젊은층 겨냥해 가로수길·홍대에 패션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론칭

[장유미기자] '불황'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백화점들이 저성장과 포화상태에 도달한 국내 백화점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전문점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6일 AK플라자는 신규 패션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브랜드 2개를 신사동 가로수길과 홍대 상권에 잇따라 론칭하면서 신사업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AK플라자는 오는 7일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피셜 할리데이(OFFICIAL HOLIDAY by KOON)'를, 8일 홍대 와이즈파크 4층에 '태그 온(Tag On)' 등 신규 패션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을 각각 그랜드 오픈한다.

AK플라자 관계자는 "패션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을 신사업 모델로 내세운 것은 백화점 업계의 저성장 지속, 유통채널 포화에 따른 시장경쟁 심화 등 국내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20~30대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상권에 직접 파고들어 해당지역에 맞춤식 패션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을 선보이며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그랜드 오픈하는 '오피셜 할리데이'와 '태그 온'은 차별성과 효율성을 강조한 새로운 컨셉트의 편집 전문점이다. 디자이너와 유통업체가 협업해 독자적인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선보이고 기존 브랜드 중 최고 가성비 상품만을 선정해 제공한다.

특히 오피셜 할리데이는 AK플라자 패션사업부가 운영하는 국내 1세대 편집샵 쿤(KOON) 신사점을 새롭게 리뉴얼해 론칭한 패션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으로, 의류, 잡화, 코스메틱, 생활소품 등을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해 선보인다. 가격대는 4만~2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오피셜 할리데이는 연면적 1천29m²(312평) 규모의 5개층으로 구성된다. 1층은 미국 3대 커피빈인 스텀프타운을 이용한 최상급 커피의 TPE(THE PANCAKE EPIDEMIC)카페와 유명 플로리스트가 운영하는 초이 문 플라워샵, 2층은 라이프스타일 소품, 3층과 4층은 패션 편집, 5층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또 오피셜 할리데이는 2017년 온라인샵 오픈 등 2018년까지 백화점 입점을 포함한 총 4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패션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인 태그 온은 홍대를 찾는 20~40대 여성이 주요 타깃이다. 연면적 1천510m²(457평) 규모의 4층 매장 전체에 오감 만족 라이프스타일 소품부터 캐주얼, 애슬레져, 주얼리, 가방 등 패션소품까지 패션 라이프스타일 관련 상품을 원스톱 쇼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격대는 의류 및 잡화를 기준으로 2만~5만원대다.

태그온은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모바일 채널 판매를 진행하는 등 옴니채널 마케팅도 함께 펼쳐 나갈 계획이다.

앞서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상권에 영 스트리트 패션 전문점 '엘큐브'를 오픈했다. 엘큐브의 영업 면적은 630㎡ 규모로 10~20대 여성이 선호하는 인기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를 모아 놨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문점 출점으로 빠르게 변하는 상권 트렌드를 반영해 개성이 강한 젊은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출점하지 않은 지역에 출점할 경우 그 지역 상권에 맞춘 패션, 리빙, 화장품 등의 전문점 형태로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들의 이 같은 시도는 지난 2012년 일본 이세탄 백화점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전문점 형태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세탄 백화점은 지난해 기준 화장품, 패션·잡화 등 6개 콘셉트의 전문점 113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점 총매출만 3천억원에 이른다.

애경 유통∙부동산개발부문 채동석 부회장은 "국내 유통업계는 이제 고객 니즈에 맞는 브랜드를 선별해 상권을 찾아 입점시키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중요해졌다"면서 "AK플라자도 특화된 전문점을 통해 최상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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