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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K-세일데이' 맞아 판 키운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해 연말 수요 공략…美 '블프' 견제 나서

[장유미기자] 지난달 정부가 주도했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오는 20일부터 민간 주도로 펼쳐지는 'K-세일데이'가 시작되면서 주요 백화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은 기존 송년세일을 'K-세일데이'와 맞물려 진행하는 대신 지금까지 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브랜드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 소비자들의 참여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달 실시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또 미국 최대 세일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와 겹쳐 진행되는 만큼 해외직구족들을 겨냥해 제품별 할인율도 이전보다 높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7일간 일제히 'K-세일데이'에 돌입한다.

각 백화점들은 이번 행사가 연말 마지막 세일인 만큼 다양한 대형 행사를 준비해 크리스마스, 연말에 집중되는 수요를 잡아 막판 매출 끌어올리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동안 전년에 참여하지 않았던 '빈폴', 가전 '다이슨', '헬러', 구두 '바바라', '빅토리아', 영캐주얼 '스타일난다' 등 120여 개 브랜드를 참여시켜 총 780여 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는 지난 10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보다 더 많은 브랜드가 참여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여성패션, 남성패션, 생활가전 등 전 상품군에 걸쳐 1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200여 품목, 100억 원 물량의 '노마진(No-margin)' 상품을 대대적으로 선보인다. 또 이번 세일에는 최초로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 브랜드들이 참여해 노마진 한정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각 점포별로 '다운 다운 페스티벌', '랄프로렌 블랙위크', '모피·패딩 대전', '나이키·아디다스·닥터마틴 특가전' 등도 진행한다. 또 이전 정기 세일과 달리 이번에는 롯데 아울렛도 세일에 동참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16개 아울렛 전점에서 380여 개 브랜드를 최대 30% 추가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이완신 전무는 "롯데백화점이 올해 마지막 세일을 맞아 고객들에게 최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세일 참여 브랜드를 늘리고 노마진 상품을 기획하는 등 세일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지난 10월에 진행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일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기간 동안 처음으로 외부 대형 컨벤션센터를 빌려 대규모 출장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250여 개 협력사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약 6천620㎡(2천평) 규모의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 3층 D홀에서 350억 원 어치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17일간 전국 15개 점포에서 송년세일을 진행해 지난해보다 브랜드별 참여 물량을 20~30% 확대하고, 이월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특히 세일 기간 동안에는 점별로 '가전 초특가전', '모피 특별전', '수입도자기 대전'. '골프 아우터 특별전', '가구특가전' 등의 대형행사도 실시한다.

이 외에도 현대아울렛도 이례적으로 'K-세일데이'에 동참해 기존 할인율(30~50%)에 추가로 10~30%p 할인 판매한다. 특히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코치, 오일릴리, 보기, 투미 등 1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개점 이래 가장 많은 브랜드가 추가 세일에 들어간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 정지영 상무는 "지난해부터 세월호 참사, 메르스 등으로 마케팅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백화점 밖으로 나와서 '백화점 가격'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향후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0월 20% 가까운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특수를 톡톡히 누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이번 세일 기간 동안 다양한 대형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에 '100대 K-Sale Day 축하상품', '세일 미참여 브랜드 특별 할인', 최대 40%p 끌어올린 '세일율 확대', '신세계백화점 단독 브랜드 특별 할인' 등을 진행해 매출 특수와 내수 활성화 촉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패션, 잡화, 생활, 식품 등 모든 상품군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하는 '100대 K-Sale Day 축하상품'에는 총 200여 개 상품이 초특가로 선보여진다. 또 이번 세일에는 기존 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60여 개 브랜드들이 최초로 세일에 참여했으며, 30여 개 브랜드들의 할인폭도 최대 40%p까지 끌어올렸다.

더불어 신세계는 '윈터 슈즈 페어', '리빙 페어' 등 대형행사를 각 점포별로 진행하며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도 쿠폰 증정 행사 등을 펼칠 계획이다.

신세계 영업전략담당 홍정표 상무는 "지난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 오랜만에 내수경기가 활기를 띠었다"며 "K-Sale Day도 야심차게 준비한 100대 축하상품, 할인률 확대, 브랜드 참여 확대와 다양한 이벤트를 전진배치하여 이번 세일이 국내 경기활성화에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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