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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글로벌 금융 리스크, 국내 영향 제한적"


우리 경제 펀더멘털 양호…대외지급능력도 호전중

[이혜경기자] 금융감독원은 4일 글로벌 금융시장의 잠재리스크 요인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양호하고 대외 지급능력도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신흥국 경제구조 취약 및 지정학적 불안 ▲세계경제 회복지연 가능성 등이 잠재적인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은 국내경제가 이 같은 글로벌 금융 리스크로부터 받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과 외화유동성 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8월 기준 외화차입금 차환율(잠정)은 단기와 중장기 모두 안정적인 상태다. 단기가 79.2%지만 지난 1~8월 중 단기차환율은 98.3%로 100%에 근접해 있고, 중장기 차환율은 최근 외화유동성 호조에 따른 차입 수요 감소 등으로 83.3%를 나타내며 순상환을 기록중이다.

8월중 외화차입금 평균 가산금리(잠정)는 전월 대비 단기가 4.1p 상승했지만 이는 전달에 가산금리가 낮은 특수은행 발행 비중이 커 8월에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결과로 파악됐다. 8월 평균 단기차입 가산금리(7.6bp)는 작년 평균(7.7bp)과 올해 1~8월 중 평균(8.7bp)을 하회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중장기 평균 가산금리도 55bp로 전월보다 소폭(2bp) 오른 데 그쳐 양호했다.

8월말 기준 국채5년물 신용부도스왑(CDS)프리미엄은 51bp로 전월말보다 4bp 하락하며 안정세였다.

외화유동성도 호조 상태다. 국내은행의 외화건전성비율(잠정)은 110.1%로, 지도비율인 85%를 크게 웃돌고 있다. 1개월갭 및 7일갭 비율(잠정)도 역시 각각 2.6%, 2.0%로 지도기준(-10%, -3%)보다 훨씬 위에 있다.

아울러 지난 7월말 기준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에서도 모든 국내은행들이 통과한 상태다.

외환보유액의 경우, 지난 2012년말 3천270억달러에서 작년말 3천465억달러, 올 1분기말 3천543억달러를 거쳐 8월말 3천675억달러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은 "이처럼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대외지급능력도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잠재리스크 요인들이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 현실화되거나,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경우에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에 대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잠재리스크의 현실화를 대비해 보수적 외화유동성 관리기조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사시에는 리스크 발생 정도와 양상에 따라 기존에 마련한 외환부문 비상계획(컨틴전시플랜)에 의거해 단계별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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