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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제록스, SW에 힘 싣는다


성장시장선 저가 제품 라인업 강화

[민혜정기자] 프린터·인쇄기 업체로 알려진 후지제록스가 소프트웨어(SW) 역량확보에 더욱 힘을 싣는다.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종이가 필요 없는(페이퍼리스)시대의 가능성이 열리면서 후지 제록스도 꾸준히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것.

아울러 SW의 수요가 적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성장시장에선 보급형 복합기 라인업 강화에 집중한다. 이들 지역은 복합기 시장이 아직 포화돼지 않았고, 단순한 기능의 제품을 원하기 때문이다.

후지제록스 야마모토 타다히토 사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롯뽄기의 후지제록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장으로 취임한 2007년부터 복사기사업에서 졸업한다고 선언했다"며 "우리는 고객과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안하며 사업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야마모토 사장은 "2007년에는 복합기와 프린터가 세일즈의 72%를 차지하고 있었다"면서 "2012년에는 이 비중이 64%로 떨어졌는데, 서비스 사업은 20%에서 27%로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후지제록스, 모바일 관광지 안내 서비스 도전장

후지제록스는 이날도 2가지 서비스 '스카이데스크 미디어 스위치 서비스'(SkyDesk Media Switch)나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공개했다. 특히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는 프린터 업체가 출시한 서비스라고 믿기지 않을정도로 소프트웨어 성격이 강하다.

'스카이데스크 미디어 스위치 서비스'의 경우 후지제록스의 솔루션이 적용된 이미지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물론 스마트폰에도 후지제록스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QR코드와 비슷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미지가 '코드'화 돼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음악가의 공연 홍보물인데 여기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행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식이다. 이는 후지제록스가 브로슈어, 카탈로그, 잡지 등 기업을 대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후지제록스는 '스카이데스크 미디어 스위치'를 통해 프린터 제조업체를 하며 확보한 고객을 솔루션 서비스로 유입시키고, 솔루션 서비스로 유입한 고객을 프린터 사업에 이끄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오디오 가이드'는 각 지역 정보를 클라우드에 올려놓으면 스마트폰을 가진 관광객이 GPS를 통해 해당 지역에 갔을 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들고 해운대 백사장에 갔다면 폰에서 해운대의 역사에 관한 설명이 흘러나오는 식이다.

이 서비스의 경우 관광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 할 지역 정부나 관광업체, 이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대여할 업체, 스마트폰을 사용할 관광객 모두 후지제록스의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성장시장서 저가 복합기 강화

후지제록스는 이같은 변신을 시도하면서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과 같이 프린터나 복합기 보급이 낮은 지역에서는 저가 프린터나 복합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차별화 전략을 가져간다. 이들 나라에선 복잡한 기술과 솔루션이 적용된 제품보다는 저가에 기능이 비교적 단순한 복합기가 아직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혼다 마사시 아태지사장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같이 현재 떠오르고 있는 시장의 경우에는 복잡한 솔루션 보다 저가의 제품과 단순한 솔루션을 원하는 곳이 많다"며 "그런 시장을 잡기 위해 우리는 로우엔드 복합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다 지사장은 또 "중국에서 이미 큰 성공을 거두고 있고,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제품을 동남아 지역에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흑백 로우엔드 제품의 경우 올 하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44%의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중 베트남에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등 현지화체제도 강화한다.

야마모토 타다히토 사장은 "현재 전체의 9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위해 11월 베트남에 공장을 오픈한다"며 "베트남 공장에서는 주로 디지털 컬러 복합기와 소형 LED 프린터를 매년 200만 대 정도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일본)=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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