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코리아가 총 31종의 새로운 ARM 프로세서를 추가하며 산업, 소비자가전, PC, 커뮤니케이션, 자동차 등 전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임베디드 ARM 제품군을 내 놓았다.
특히 최근 지능화 되고 있는 산업용 기기에 적용가능한 ARM 제품군을 확대해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신형 ARM 프로세서는 1달러부터 시작하며 최대 1GHz에 이르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31종 중 29종은 '코어텍스-M3'를 기반으로 한 스텔라리스 마이크로콘트롤러(MCU)다. 나머지 2종은 '코어텍스-A8' 기술 기반의 '시타라' 마이크로프로세서(MPU)다.
TI는 중저가 ARM MCU 시장을 위해 올해 초 루미너리 마이크로를 인수했다. 종전 ARM은 16비트 저전력 MCU와 32비트 리얼타임 MCU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제품들은 주로 저가형 기기에 사용된다.
TI는 스마트폰, PC, 고정밀 계측기, 통신 기지국 등에는 다빈치나 오맵 등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간단한 기기나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시장에는 효과적으로 대응했지만 중간 단계의 프로세서 제품군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루미너리 마이크로를 인수해 중저가형 '코어텍스-M3' 기반의 스텔라리스 MCU와 중고가형 시타라 MPU 제품군을 더한 것이다.
TI코리아 안정모 부장은 "최근 산업계에서 좀더 고성능의 복잡한 기능을 가진 제품 설계에 나서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수준의 MCU를 원하는 업체들이 많았다"며 "은행에서 돈을 세는 기계에 다빈치 칩셋을 사용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산업계의 고성능 수요에 맞추기 위해 스텔라리스와 시타라 제품군을 확장한 것"이라며 "두 제품군의 추가로 산업계 전반에 걸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산업계에서 복잡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사양이 넘치는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일도 많다 보니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다양화 했다는 설명이다.
시타라 제품군의 경우 3D 그래픽까지 지원한다. 시타라 제품군을 응용해 3D 내비게이션 시스템까지 만들 수 있을 정도다.
안정모 부장은 "예전에는 산업계에서 사용하는 기기들의 사용자 환경(UI)은 텍스트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2D 그래픽을 넘어 3D 그래픽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3D 그래픽 지원까지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텔라리스 MCU는 20MHz~100MHz를 지원한다. 에너지, 보안, 커넥티비티 등의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더넷, USB 호스트-디바이스 등을 지원해 커넥티비티 옵션이 강화됐다.
가격은 1달러부터 시작한다. 종전 제품대비 평균 13%의 가격이 절감됐다.
시타라 MPU는 '코어텍스-A8'을 적용해 고성능 저전력을 지원한다. 현재 375MHz를 지원하는데 TI는 향후 1GHz 이상의 속도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를 출시할 계획이다.
안 부장은 "TI는 50억개 이상의 ARM 프로세서를 공급한 회사"라며 "31종의 새로운 ARM 프로세서는 저마다 각 산업에 필요한 옵션들을 갖고 있어 제품 설계자들은 비용과 개발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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