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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민원인 보기 싫어요"…20대, 공무원 점점 더 안 한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 시험에 4861명이 최종 합격했다. 올해 경쟁률은 21.8대 1로 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20대의 지원은 더욱 줄어들었다.

공무원 준비생들이 밀집해있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컵밥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무원 준비생들이 밀집해있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컵밥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사혁신처는 20일 '2024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 1월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4749명 선발에 총 10만3597명이 지원해 2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1992년 경쟁률 19.3대 1을 기록한 이후 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가공무원 9급 경쟁률은 2020년 37.2대 1에서 계속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종 합격자는 행정직군 4185명(86.1%), 과학기술직군 676명(13.9%)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 합격자는 2387명(49.1%), 남성 합격자는 2474명(50.9%)이었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9.5세로 지난해(29.4세)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29세가 2975명(61.2%)로 가장 많았지만, 20대 비중은 지난해(62.0%)보다 0.8%포인트 감소해 젊은 층의 지원이 더 줄어들었다.

계속해서 공무원의 인기가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떨어지고 있는 것은 낮은 처우와 과중한 업무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취업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직장 관두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최근 갑질 민원인 논란들을 보면 엄두가 안 난다. 공무원 친구들도 다 힘들다고 말리더라"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민원인의 갑질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공무원까지 잇달아 나왔다.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도 최저임금 인상률(2.5%) 수준에 그쳤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5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의 조기 퇴직자는 2019년 6663명에서 2022년에는 1만3321명으로 3년 사이 2배 가량 급증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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