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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삼성 그렇게 무시하더니"…中, 한한령에 韓 기업 무덤됐다


대기업 중국법인 매출 6년 새 '반토막'…현대차 75%·삼성전자 43%·기아 80.8%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중국 한한령 등 한국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압박이 본격화한 지난 2016년 이후 국내 대기업의 중국 생산법인 가운데 매각하거나 청산한 법인 수가 4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은 각각 75%, 43%가량 급감했는데, 공시 되지 않는 사업 진출 등을 합치면 국내 기업의 대 중국 투자 손실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 중국 창저우 공장 착공식 [사진=아이뉴스24 DB]
현대차 중국 창저우 공장 착공식 [사진=아이뉴스24 DB]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생산법인 실적을 공시한 113곳을 대상으로 중국 한한령 등이 본격화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총 111조424억원으로 2016년 127조7천292억원 대비 13.1%(16조6천868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반도체 관련 기업을 제외할 경우 국내 대기업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액은 지난 2016년 117조2천300억원에서 지난해 73조4천485억원으로, 무려 43조7천815억원(3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한한령으로 국내 기업들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한 이후에도 미·중 무역 갈등, 공급망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의 대 중국 사업이 후퇴를 거듭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과거 중국에서 강세를 보였던 국내 자동차, 전자 대표 기업들이 중국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는 반면, 배터리, 반도체 등은 중국 내 시장 확산으로 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중국 창저우 공장 착공식 [사진=아이뉴스24 DB]
[그래픽=CEO스코어]

지난 6년 간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현대차였다. 현대차 중국법인인 '북경현대기차'의 매출액은 2016년 20조1천287억원에서 지난해 4조9천3억원으로, 무려 15조2천284억원 급감했다. 국내 기업 중 10조원 이상 매출이 감소한 업체는 현대차 중국법인이 유일하다.

또 같은 기간 기아의 중국법인 '강소열달기아기차' 매출도 9조7천996억원에서 1조8천835억원으로 80.8%(7조9천161억원)나 급락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은 6년 새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기아의 추락은 국내 부품 업체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은 1조7천51억원으로, 2016년 8조8천746억원과 비교해 80.8%(7조1천695억원) 줄었다. 또 현대트랜시스 중국법인 매출 감소율은 55.1%나 됐고, 현대위아(-62.7%), 성우하이텍(-71.4%), 현대케피코(-74.3%) 등도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도 중국 스마트폰 및 가전부문 위축으로 2016년 17조1천236억원이었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지난해 43.5% 감소한 9조6천798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2021년 중국 생산법인인 'Samsung Electronics Huizhou'를 청산한 것이 매출 감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삼성디스플레이 중국법인 매출도 2016년 10조7천831억원에서 지난해 5조4천35억원으로 49.9%(5조3천796억원) 급감했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전자 대표기업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6년 새 절반 이상 쪼그라든 데 반해 배터리·반도체 기업들은 중국 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K-배터리 3사는 중국에서 역대급의 실적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지난해 중국법인 매출액은 12조8천458억원으로, 지난 2016년 2조4천167억원 대비 무려 431.6%(10조4천291억원)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 중국법인 매출도 9천298억원에서 5조4천250억원으로 6년새 483.5%(4조4천952억원)나 확대됐다. 이차전지 관련 생산법인 중 하나인 'Samsung SDI (Tianjin) Battery'는 2천558.7%라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 2019년 중국에 신규 법인을 설립한 SK온은 지난해 2조9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착했다.

K-반도체의 매출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법인 중 하나인 'Samsung (China) Semiconductor'의 매출액은 2016년 4조1천521억원에서 지난해 9조6천798억원으로, 133.1%(5조5천277억원) 증가했다. 또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액도 2016년 3조6억원에서 지난해 7조5천454억원으로, 4조5천448억원 늘었다.

이 외에도 LG화학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은 6년 새 179.4%나 치솟았고, LG디스플레이(38.7%), 효성티앤씨(182.3%), HD현대인프라코어(138.1%), 삼성전기(21.0%) 등의 중국법인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중국법인 매출액은 19조4천357억원으로, 2016년 55조4천686억원에 비해 36조329억원이나 급감했다. 또 ▲생활용품(-2천610억원) ▲건자재(-532억원) ▲철강(-355억원) 등도 중국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IT전기전자 업종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2016년 55조9천709억원을 기록했던 IT전기전자 기업들의 중국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68조4천533억원으로, 12조4천824억원 확대됐다. 이어 ▲석유화학(6조290억원) ▲식음료(6천809억원) ▲조선·기계·설비(3천399억원) 순으로 매출 증가 폭이 컸다.

한한령 이후 국내 대기업의 중국 생산법인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 6년 간 매각되거나 청산된 중국법인이 46곳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각된 중국 생산법인은 30개사, 청산된 법인은 16개사에 달했다. 매각된 중국법인의 매출액은 2016년 기준 6조5천945억원, 청산 법인은 13조1천981억원으로 집계됐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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