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싫다"…성인 10명 중 6명,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이 매번 명절마다 하는 '차례상 차리기'를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절반 이상은 가족 모임, 선물 마련 등 명절 맞이 행사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크루트가 명절 준비에 대한 생각과 고충 경험을 알아보기 위해 성인남녀 8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56.2%가 차례상 차리기 등 현재 명절 맞이 행사에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43.8%로 집계됐다.

불만족스럽다고 밝힌 응답자에게 현재 명절 행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묻자 '실속 없고 형식적(39.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역할분담 불균형으로 하는 사람만 준비한다(24.2%)는 불만도 다수 있었다. 이어 ▲비용 부담(18.3%) ▲일이 많다(16.4%) 는 응답도 있었다.

매년 하는 명절 행사 가운데 가장 크게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는 '전 부치기 등 차례상 차리기(60.0%)'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일가친척이 모이는 행사(15.6%) ▲명절 선물 보내기(12.8%) 등을 들었다.

이처럼 명절 행사 중 전 부치기 등 음식 장만에 대한 스트레스와 부담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체 응답자 중 94.3%는 '차례상 음식의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이들에게 어느 정도 수준이면 적당할지를 묻자 가족 또는 고인이 선호하던 음식 위주로 차린 차례상(68.4%)이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는 ▲1~2개의 단품 음식으로 차린 차례상(16.1%) ▲가짓수는 다양하나 양을 줄인 차례상(11.2%)이었다. 차례 문화를 없애야 한다는 답변도 4.3% 있었다.

최근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만들지 않고 업체에 주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선 69.1%가 '명절 준비 스트레스 없이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어 좋다'고 응답했다. 또 '일부는 간편식으로 하되 나머지는 직접 조리하는 것이 좋다(25.3%)'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명절 음식은 100% 직접 조리해야 한다(5.6%)'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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