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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삼성폰' 카피캣 또 등장…中 TCL 첫 폴더블폰 '시카고' 출격(영상)


부품 수급 문제로 출시 미뤘던 '시카고' 첫 공개…가격·출시일 미정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삼성 타도'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TCL도 '시카고'로 경쟁에 가세했다. TCL은 지난해 9월 생산 비용 증가, 부품 수급 등을 이유로 폴더블폰 발표를 연기했으나,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2022'에 '시카고'를 깜짝 등장시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CES 2022' 행사장 내 마련된 TCL 부스에 전시된 폴더블폰 '시카고'  [사진=장유미 기자]
'CES 2022' 행사장 내 마련된 TCL 부스에 전시된 폴더블폰 '시카고' [사진=장유미 기자]

'CES 2022' 행사 첫날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센트럴홀 안에 마련된 TCL 부스에서 마주한 폴더블폰 '시카고'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과 같이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 껍데기) 형태로, '갤럭시Z플립'에 비해 크기는 훨씬 컸다. 또 접은 상태에서 바깥쪽에 보이는 디스플레이는 1.1인치로, '갤럭시Z플립3'에 비해 작지만 시간이나 알림을 확인하는 데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펼쳤을 때 보이는 디스플레이는 6.67인치로, '갤럭시Z플립'에 비해 가로폭은 더 넓어 보였다. 또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꼽히는 디스플레이 주름은 화면을 볼 때 눈에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다른 중국 폴더블폰에 비해선 양호했다. 또 TCL 측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과 비교해 묻는 관람객들에게 영상 시청 시 더 몰입감이 있을 뿐 아니라 타이핑도 좀 더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제품의 배터리 용량은 3천545밀리암페어시(mAh), 메모리는 6GM RAM·128GB ROM으로 구성됐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G 칩셋이 적용됐으며 가격은 약 800달러(약 93만원) 수준으로, '갤럭시Z플립3' 출고가(125만4천원)보다 낮게 책정됐다.

TCL 관계자는 "이날 전시장에 등장한 '시카고'는 프로토타입(시제품)이 아닌 완성품"이라며 "정식 출시 시점과 정확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CES 2022' 행사장 내 마련된 TCL 부스에 전시된 폴더블폰 '시카고' [사진=장유미 기자]
'CES 2022' 행사장 내 마련된 TCL 부스에 전시된 폴더블폰 '시카고' [사진=장유미 기자]

이처럼 TCL이 'CES 2022' 행사에 '시카고'를 내놓은 것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다. 오포, 아너,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갤럭시Z' 시리즈를 베낀 제품을 내놓으며 자국 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너는 지난달 말 첫 폴더블폰인 '매직V'를 공개했고 화웨이도 신형 폴더블폰 'P50'을 내놨다. 이 제품은 '갤럭시Z플립' 시리즈와 같은 '클램셸'형 폴더블폰으로, 출시 이틀만에 예약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 역시 '갤럭시Z폴드'와 유사한 '파인드N'을 지난달 선보였고, 중국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로라도 클램셸 형태의 신형 폴더블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중국 기업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폴더블 시장이 올해보다 2배 가량 클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 점유율은 85%에서 7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5%), 아너(5%), 샤오미(4%) 등에 점유율을 뺏길 것으로 보여서다.

'CES 2022' 행사장 내 마련된 TCL 부스에 전시된 폴더블폰 '시카고' [사진=장유미 기자]
'CES 2022' 행사장 내 마련된 TCL 부스에 전시된 폴더블폰 '시카고' [사진=장유미 기자]

이에 삼성전자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삼성전자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꾸려 모바일, 소비자 가전, 영상디스플레이 등 전 영역에서 인사와 마케팅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또 최근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최근 '갤럭시Z플립3' 베이징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 제품은 겨울을 상징하는 '윈터 드림 화이트' 색상에 프레임과 힘지는 스포츠 골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사양은 기존 '갤럭시Z플립3'와 동일하며 중국 삼성전자 전용몰에서 7천999위안(약 150만원)에 판매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카피캣'이지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폴더블폰은 현지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폴더블폰 '러시'에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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