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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겨울' 빨리 끝나나…D램 현물가 반등


서버·기업용 PC 수요 증가…오미크론도 가격 상승 기폭제 역할 전망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저점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대유행도 반도체 수요를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메모리반도체 '겨울'이 예상보다 빨리 끌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현물가격은 지난 7일 3.30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 2주간 4% 이상 올랐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5.30달러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하락해 지난달 22일 3.168달러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14나노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14나노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

D램 현물가격은 대리점을 통해 일시적으로 이뤄지는 거래가로 소매가로 볼 수 있다. 현물가격 흐름은 4~6개월 후 고정거래가격에서도 이뤄진다고 본다. 고정거래가는 반도체 업체들이 대형 PC 제조 업체에 대량 납품할 때 적용하는 도매가이다.

D램 현물가격은 서버 수요 증가, 기업들의 재고 감소 등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IT기업들이 서버 투자를 늘려 4분기 예상보다 많은 D램을 주문했고, 기업용 PC 수요가 늘면서 PC 업체들이 D램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D램 재고 수준은 PC 업체가 11~13주, 서버 업체가 10주 이상이었는데 각각 9~11주, 7~9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미국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지난 8월엔 '메모리반도체 겨울이 온다'는 보고서를 냈지만 최근엔 예상보다 덜 나쁠 수 있다며 바뀐 전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4분기 가격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는 '덜 나쁜' 편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다운사이클이 짧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D램 가격 반등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이 늦어지면서 재택근무, 원격진료 등으로 비대면 기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전환이 예상 대비 늦어지고 있다"며 "서버향 수요 강세, 모바일향 D램의 견조한 수요, 공급차질 이슈의 완화 등 IT 업체의 재고 축적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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