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만기연장] ③ 고승범 "대출 만기연장 결정 정치적 고려 안해"


6대 금융협회장과 간담회 직후 밝혀…"내년 3월 종료 목표"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추가 연장에 대해 정치적 판단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은행 등 금융권이 충분히 잠재 부실을 관리할 수 있다며, 내년 3월 연장 조치가 마무리될 때 추가 연장 없이 종료되도록 '질서있는 정상화'를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 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6대 금융협회장들과 만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추가 연장이 내년 대선을 의식한 포석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치적인 고려는 없다"며 "모든 문제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고 결정을 할 것이며 가계부채 관리 방안 강화도 지금 시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신용으로 인해 경제,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을 막는 것이 금융위원장의 1차적 소임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이라며 "보안 방안을 만들더라도 주로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진 보완 방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6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6대 금융협회장과 만나는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

또한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연장과 함께 향후 정상화를 위한 연착륙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지난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나 오늘 금융협회장들이나 이자상환유예 부분이 5조2천억원으로 전체의 4%고 관리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연장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며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질서 있는 정상화를 같이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 상환이 가능한 차주에 대해서는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서 지원하고 강화할 것이며, 상환에 애로를 겪는 차주에 대해서는 은행의 프리워크아웃 제도와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회복제도의 제도 개선을 통해 어려움을 덜면서 점진적으로 구조조정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그는 향후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에 따라 발생할 잠재 부실에 대해서는 금융권에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봤다.

고 위원장은 "부실 문제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이는 은행들에서 충분히 관리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환유예가 6개월 연장된 후 내년 3월에 정상적으로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는 이번에 세번째 연장 결정이 내려져 내년 3월까지 6개월 더 추가로 이어간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전 금융업계가 참여한 코로나19 금융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6개월 단위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7월까지 1년 3개월간 전체 금융권은 총 222조원의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해줬다. 만기연장 209조7천억원(81만9천건), 원금 상환유예 12조1천원(7만8천건), 이자상환유예 2천97억원(1만5천건)이다.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지원받고 있는 차주수는 48만1천명(중복포함)이다.

이 가운데 이자상환유예(2천97억원)의 지원실적은 대출잔액 기준으로는 5조2천억원, 전체의 4.35%다.

또한 은행 등 금융권에서는 만기연장·상환유예를 받는 차주의 휴·폐업 여부, 타 기관 대출, 상거래 연체, 카드사용액 등 가용정보를 활용해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은행 대손충당금적립비율도 지난 6월 말 기준 155.1%로 높은 편이다.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추가 연장으로 그동안 금융권에 적용됐던 유동성 규제 및 예대율 규제 완화도 기간이 연장된다.

한편 지난달 31일 취임한 고 위위원장은 6대 금융협회장을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6대 금융협회는 은행연합회·여신금융협회·손해보험협회·생명보험협회·금융투자협회·저축은행중앙회를 말한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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