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실적 담보' 성장주에 올인…7월 순매수 1위는 네이버


네이버 2622억원 순매수…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SDI 등에도 러브콜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기관투자자들이 7월 한 달간 실적이 담보된 성장주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가운데서도 특히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낸 종목들에 러브콜을 보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이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네이버(NAVER)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관은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2천622억원어치의 네이버 주식을 순매수했다.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바이오주 맏형 삼성바이오로직스(2천360억원)다. 2차전지주인 삼성SDI(2천279억원)는 그 뒤를 쫓았다.

이들 종목은 성장주이면서도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단 공통점이 있다. 기관은 성장주 중에서도 실적이 받쳐주는 종목을 선별해 사들인 것이다.

기관투자자들이 7월 한 달간 실적이 담보된 성장주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네이버만 하더라도 2분기 연결 제무재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한 3천356억원을 기록하며 전망치를 웃돎은 물론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작년 2분기보다 30.4% 늘어나 역대 최대였다. 커머스와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광고시장 1위로서의 차별화된 존재감이 압도적 성장률 및 수익성으로 확인됐다"며 "커머스와 핀테크가 확고한 상호 시너지를 보여주며 40~50%대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105.7% 늘어나 1천668억원을 나타냈다. 매출 증가와 3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익 본격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급증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8월 세계 최대 생산능력의 4공장 증설에 착수하기도 했다. 2022년 말 부분 가동, 2023년 풀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매출 원가율은 49%, 영업이익률은 40%를 달성하며 기존 대비 매우 개선됐다"며 "고판가 제품들의 일시적인 영향은 보였지만, 연간 매출 원가율 54%와 영업이익률 34% 등 가동률 확대로 인한 지속적인 수익률 향상이 전망된다"고 했다.

삼성SDI 역시 2분기 전년 동기보다 184.4% 늘어난 영업이익 2천952억원을 거두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전자재료 부문에서 편광필름 호조로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냈단 평가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도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중대형 전지의 수익 기여가 실적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기대는 유효하단 설명이다. 권 연구원은 "자동차전지는 신규 모델 공급을 시작했고, 수익성이 좋은 젠5(Gen5·5세대)배터리 매출이 3분기부터 반영돼 수익성은 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소형전지에서도 전기차(EV)향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매출 확대 역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관은 이들 성장주 3개 종목에 이어 삼성전기(1천819억원) 고려아연(1천802억원) KT(1천27억원) GS건설(746억원) DL이앤씨(700억원) 삼성물산(654억원) DB하이텍(628억원)을 사들였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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