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건설업계, 리모델링 사업에 조직 신설하고 영업력 확대 나선다


삼성물산 이어 GS건설도 리모델링 사업팀 신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리모델링 사업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에 이어 GS건설 역시 리모델링 관련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영업력을 확대하고 나서면서다. 리모델링이 도시정비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다보니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건축·주택부문 도시정비사업그룹의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정비2담당 산하에 리모델링팀을 신설하고 리모델링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는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들 팀은 사전 기술영업을 통한 리모델링 사업발굴 및 수주, 사업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GS건설은 2018년 서울 청담동 건영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으로 2019년 송파 삼전현대아파트, 지난 4월과 5월 문정 건영아파트, 밤섬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총 4천589억원이다.

삼성물산도 리모델링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삼성물산은 이달 초 지난 1일자로 소규모 조직개편을 단행, 리모델링팀을 신설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3월 서울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며 리모델링 사업 복귀를 알렸다.

지난 2014년 강남구 '청담 래미안 로이뷰'와 '래미안 대치 하이스턴' 준공 이후 7년 만이다. 삼성물산은 금호벽산아파트 외에도 강동구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우건설도 3월 리모델링 사업팀을 신설했고, 현대건설도 지난해 말 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를 정식부서로 개편했다.

이로써 시공능력순위(2020년 기준) 1~4위가 모두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갖추게 됐다. 그동안 리모델링 사업에는 쌍용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꽉 잡고 있었다. 하지만 리모델링이 재개발, 재건축 등 기존 정비사업보다 안전진단, 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가 덜하고 진행 속도도 빠르다.

재건축을 하려면 준공한 지 30년이 지난 뒤, 안전진단 D등급 이하를 받아야 한다. 반면, 리모델링은 준공 15년 이상에 안전진단 B‧C등급만 받아도 추진이 가능하다. 올해에는 1990년대 지은 노후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리모델링 추진 단지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조3천억원에서 2025년 37조원, 2030년 44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건설사 입장에서 기존 정비사업뿐 아니라 리모델링까지 사업을 확대, 영업팀까지 대폭 확대하며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안정성의 문제로 수직증축이 어렵다보니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까지 수직증축이 허용된 곳은 서울 송파동 성지아파트가 유일하다. 내력벽 철거도 쉽지 않다보니 사업상 제약도 크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시장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재개발, 재건축 관련 규제는 완화되지 않으면서 현장에서는 리모델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들은 자신들의 브랜드 파워와 안정적인 재무구조 등을 내세워 영업력을 확대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건설업계, 리모델링 사업에 조직 신설하고 영업력 확대 나선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