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5G 스마트폰 시장이 대폭 확대되면서 국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5G 스마트폰의 연간 출하량은 지난해 2억1천326만대에서 올해 5억3천853만대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5G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폰에 탑재되는 MLCC를 비롯한 부품 업체들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MLCC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 기기의 핵심 부품이다. 가로·세로 길이가 각각 머리카락 굵기(0.3mm) 수준으로 육안으로는 작은 점같이 보인다
IT 기기는 최신 기기일수록 기능이 복잡해지고 저장 용량도 확대되지만 두께는 얇아지기 때문에 부품 사이의 전자파 간섭협상을 막아 주는 초소형 MLCC가 더 많이 들어간다. 국내에선 삼성전기, 삼화콘덴서, 아바텍 등이 MLCC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MLCC 업황 호조로 올해 1조원대 영업이익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기는 1분기에 매출 2조3천719억원, 영업이익 3천3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9%나 늘었다.
삼성전기는 20%대 점유율로 MLCC 시장에서 2위로, 30%대 점유율의 일본 무라타를 쫓고 있다.
삼성전기는 관계자는 "1분기 MLCC는 중화 스마트폰 거래선의 수요강세 및 자동차 수요회복에 힘입어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두 자릿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2분기도 IT, 산업, 전장 전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화콘덴서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633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90억원으로 집계 됐다.
삼화콘덴서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전장에 들어가는 MLCC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화콘덴서는 LG전자 전장(VS) 사업부 낙수효과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며 "VS 사업부 매출 성장이 삼화콘덴서 매출 증가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인 아바텍도 지난 3월부터 국내 대기업에 MLCC를 공급하면서 MLCC 시장에 가세했다.
아바텍 관계자는 "MLCC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 자동차와 5G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와 매출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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