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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조카의 난' 아냐…10년 고민한 주주제안"


박찬구 회장과 경영권 분쟁 이후 첫 간담회…최고위 경영진 소통방식 비판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조카의 난'이 아니다. 주주제안은 10년 이상 금호석유화학에 몸담으면서 고민한 결과물이다."

삼촌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에 일격을 가한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박 상무가 박찬구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이후 공식석상에서 입장을 직접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박 상무는 현 경영진과 소통이 되지 않아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며 이를 '경영권 분쟁', '조카의 난'이라고 하는 건 왜곡된 시선이라고 주장했다. 주주제안은 개인 최대 주주이자 조직 구성원으로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왼쪽에서 두번째)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석유화학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금호석유화학 ]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왼쪽에서 두번째)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석유화학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금호석유화학 ]

박 상무는 "주주제안은 조카의 난, 경영권 분쟁의 일환이 아니다"라며 "10년동안 영업직 등에서 일하면서 고민한 결과물이고, 최고 경영층과 소통이 잘 안됐기에 선택한 방식 "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주주제안으로 자신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이병남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오피스 대표, 최정현 이화여대 공과대 환경공학과 교수,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동남아시아 총괄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했다.

또 박 상무는 배당금을 보통주 주당 1만원, 우선주 주당 1만1천50원으로 제안했다. 이는 사측 제안(박찬구 회장 측)인 보통주 주당 4천200원, 우선주 주당 4천250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셈이다.

이날 박 상무는 사외이사 후보인 이병남 보스턴컨설팅그룹오피스코리아 대표와 최정현 이화여대 교수를 대동해 소통하는 이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철완 상무는 "이사회의 사내이사가 된다면 금호리조트 인수부터 재논의 하고 싶다"며 "소액주주의 대변자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이사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대할 수 있는 이사회가 돼야 한다"며 "이사회 구성원 자체가 다양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상무는 고배당 제안을 놓고 사측과 공방을 벌였다. 박 상무는 법원에 배당안을 주총 안건에 상정할 수 있게 가처분신청을 했고, 법원은 박 상무 손을 들어줬다.

그는 "배당성향을 코스피 평균인 40% 이상, 경쟁사 평균인 50% 이상으로 높여 주주가치를 향상시키겠다"며 "그동안 금호석유화학은 화학 업계 배당 성향 평균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박철완 상무는 코로나19로 금호석유화학이 호실적을 거뒀지만, 지금이 모멘텀이라고 판단해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잘되는 시점에 다른 회사들이 배터리, 태양광 등에 투자하는 것처럼 모멘텀을 살려야 한다고 본다"며 "금호석유화학도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고 미래먹거리를 발굴하자는 차원에서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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