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안심코드'는 아이콘루프와 제주도가 민관협력 협약을 통해 공동 개발한 시스템으로, 지난 8월부터 공공기관 출입 확인에 본 시스템을 활용하는 한편, 제주도청 인근 음식점 등 다수 업장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실시했다.
시범 운영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사업 추진 가능성을 바탕으로, 지난 10월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 중 '안전망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도 발표된 바 있다.
'제주안심코드'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진자의 방문 이력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함으로써 집단 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주형 관광방역 시스템이다.
제주도는 외부 방문객의 유입이 많고 관광객 특성상 이동 범위가 넓으며 맛집, 관광지 등 밀집도 높은 장소의 방문율이 높다.
이로 인한 방역의 공백, 확진자 발생 시 동선 추적의 어려움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장소를 대상으로 출입인증 서비스를 확대하고 관광지 특성에 최적화된 지속가능형 관광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로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고, 안전한 방역 체계를 구현해 갈 방침이다.
'제주안심코드'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 휴대폰에서 QR코드를 생성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업장에 비치된 QR코드 스캔 방식으로 빠르고 간편한 출입인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QR코드를 여러 개 배치하면 다수가 한 장소를 이용하더라도 기다리거나 줄을 서지 않고 동시 출입인증이 가능해 방문객 편의가 향상되며, 코로나19 감염 우려 역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장주 또한 별도 단말기나 앱 설치 없이 프린트된 QR코드만 비치하면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부담이 적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방문자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이 시스템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제주안심코드' 이용 시 개인의 신원정보 및 방문기록정보는 암호화 후 분산저장되며, 본 출입인증 정보는 확진자 역학조사 목적으로만 사용된다. 이용자 본인 또한 자신의 출입인증 내역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제주안심코드 앱', 아이콘루프 DID 신원인증 서비스 '쯩' 앱을 통해 DID 방식으로 발급되는 제주안심코드, 그리고 '제주도 전용 역학조사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효과적인 시스템 운영 및 확대를 위해 제주도가 출시한 '제주안심코드 앱'은 별도 회원 가입 없이 업장에 비치된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촬영하기만 하면 간편하게 출입인증이 가능한 방식이다.
향후 출입인증뿐 아니라 방문객 대상 업장 방역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방역 정보 공유, 우수 방역업장 선정 및 안내 등 관광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자체 기능 및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아이콘루프의 DID(분산신원인증) 서비스 '쯩' 앱을 통해서도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쯩' 앱 내 카메라로 업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촬영하면 DID를 기반으로 '제주안심코드'가 발급되어 이용자의 휴대폰 단말기에 저장되며, 업장 방문 시 개인정보의 노출 없이 출입인증이 가능한 방식이다.
DID란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는 자기주권형 인증 방식으로, 인증된 개인정보를 이용자의 휴대폰에 저장했다가 인증이 필요할 때 필요한 정보만 골라 간편히 제출하도록 해주는 블록체인 기반의 신원인증 기술이다.
'쯩'을 통한 출입인증 시 이용자가 제3기관의 개입 없이 개인정보를 방역당국으로 직접 제출하게 함으로써 개인정보 유출 및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제주도 전용 역학조사 시스템'을 통해 확진자의 방문기록과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를 방문한 접촉자 명단을 한 번에 신속하게 열람할 수 있음으로써, n차 감염자의 빠른 확인 및 추적이 가능하다.
이미 800개에 달하는 도내 업장이 '제주안심코드' 사업장 등록 신청을 완료했다. '제주안심코드' 사업자 등록은 제주도청 홈페이지 내 코로나19 상황실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자사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제주안심코드'를 통해 제주도민, 관광객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방역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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