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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후 윤리경영위원회 설치해 감독"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을 것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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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해 한진칼과 총 8천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조5천억원 및 영구채 3천억원 등 총 1조8천억원을 투입하여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되는 동시에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여 양대 국적항공사의 원활한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대 항공사 유지 시 2021년까지 양사에 4조8천억원 정책자금의 추가 투입이 불가피하다"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대규모 출자로 채권단에 막대한 손실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연내 조속히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 항공산업의 재도약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즉시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진칼의 투자는 연내 조속히 시행해 연말 아시아나항공 자본확충 및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대한항공의 대규모 유증 문제는 내년 초 시행해 정책자금 투입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산은은 이 같은 합병 계획을 HDC현대산업개발과의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으로 준비해왔다.

지난 9월10일 현산과의 매각이 최종 무산된 후 한진그룹에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행장은 "한진 외에도 5대 계열그룹과 항공업을 영위하는 다른 그룹사에도 의견 타진을 했는데 재무에 대한 여러 어려움과 산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다른 그룹에서는 관심이 없음을 표시했다"며 "그 중에 항공산업 재편에 해 하진그룹과 뜻을 같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영진의 윤리경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한진칼 및 주요 계열사 경영진의 윤리경영을 감독하기 위한 독립적인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 높은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최 부행장은 "조현민 한진칼 전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계열주 일가는 윤리경영 조치에 적극 협조하고 항공 관련한 계열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가항공(LCC)과 관련해서는 중복노선 개편, 스케줄 다양화 등으로 운용효율성 증대를 추진한다. 또한 지방공항발 국제선 노선 확대, 노선 편의성 확대 등을 추진해 지방공항 활성화 및 제2 허브공항 육성 추진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항공사 독과점에 따른 소비자 불이익 우려에 대해서는 "글로벌 항공산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서비스 품질 저하 등의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오히려 노선이 다양화되고 스케줄 다양화되고 마일리지 통합 등의 소비자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강조했다. 진행 과정에서 직원들의 직원승계나 고용불안 없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양사 중복 인력은 관리직 등 간접부문에서 800~1천명에 달한다.

최 부행장은 "양사의 연간 자연감소 인원과 통합작업, 신규사업 등으로 인한 인력을 감안하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이고 한진과의 확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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