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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고성장 예감 리츠시장 '눈독'


대림산업, 업계 첫 리츠 설립…기업형 임대주택 전문 자산관리회사로 수행능력↑

 [사진=대신증권]
[사진=대신증권]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국내 '리츠(REITs)'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면서 건설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출자받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이에 따른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다.

14일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토위, 경기 시흥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당시 6조9천억 원 수준이던 리츠 자산규모는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56조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만에 약 8배 급성장 했으며, 같은 기간 리츠 수 또한 36개에서 272개로 증가했다.

또한 올해 8월 기준 자산규모별 리츠 현황은 ▲3천억 원 이상의 리츠가 56개 ▲3천억 원 미만~1천억 원 이상 92개 ▲1천억 원 미만~500억 원 이상 44개 ▲500억 원 미만 80개로 나타났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츠 시장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상업용 부동산은 30조 달러(3만4천조)로 전 세계 GDP의 38% 규모이며, 글로벌 리츠는 상업용 부동산의 6.8% 수준이다. 글로벌 리츠 시가 총액의 국가별 비중은 미국(64%), 일본(8%), 호주(5%), 영국(4%), 싱가포르(4%) 순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시가총액은 아직 작지만, 향후 고성장이 기대된다.

실제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도 국내 리츠의 운용자산규모가 지난 2002년 이후 연평균 33.2% 성장해 지난해 말 51조7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은 2조 원 수준에 불과하나 지난 2018년 '공모·상장 리츠 활성화' 방안에 따라 고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리츠협회는 국내 상장 리츠 시장의 규모가 오는 2022년 17조 원, 2025년 46조 원, 2030년 128조 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국내 대표 건설사들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리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림산업과 호반건설 등이 건설업계 리츠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6년 건설사 최초로 설립한 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인 '대림AMC'를 통해 보폭을 확장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주택 분야 주요 디벨로퍼 사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기업형 임대주택 전문 자산관리회사인 대림AMC를 설립해 사업개발부터 시공 및 운영관리와 주택 임대관리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서 총괄할 수 있는 사업 수행능력을 갖췄다.

지난 7월에는 대림산업이 직접 사업개발부터 시공 및 임대, 운영사업까지 담당하고 있는 민간임대주택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가 민간임대주택 주거 서비스 최우수 단지 인증을 받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7년 리츠 겸업 운용사인 계열사 HDC자산운용을 통해 리츠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임대주택 등 민간임대 분야에서 리츠를 진행 중이며, 집합투자기구(증권, 특별자산, 혼합자산, 부동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위에 처음 진입한 호반건설 역시 리츠 사업에 진출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호반건설은 지난 6월 리츠 사업을 위해 자산관리회사 '호반AMC'의 예비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자본금은 70억 원으로, 국토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앞두고 있다.

호반건설은 리츠 사업 진출을 통해 보유 자산을 유동화, 확보한 자금을 다양한 사업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임대주택, 물류센터 등 각종 개발 사업에 리츠를 활용할 예정이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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