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서울 내집마련…매매 10억·전세 5억 시대 '초읽기'


계속된 부동산 정책에도 고공행진, 강남3구 상승 이끌어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 전세가격은 5억원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의 계속된 규제에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고공행진하면서 일반 서민들의 서울 내집마련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13일 지난달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9억5천33만원을 기록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는 11억4천268만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평균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강북지역 14개구의 아파트 평균가격은 7억3천147만원이다.

이로써 지난 2014년 7월(4억8천556만원) 이후 6년 만에 가격이 두배로 뛰었다. 또다른 부동산시장조사 업체 부동산114는 7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가구(호)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동시에 처음으로 10억원도 돌파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강남구가 최초로 2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많이 오르면서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다. 가구당 20억원을 돌파한 강남구와 2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서초구는 최근 2~3년 사이 재건축을 통해 구축아파트가 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면서 서울 전체 시세를 리드하고 있다.

서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선 구는 ▲강남(20억1천776만원) ▲서초(19억5천434만원) ▲송파(14억7천738만원) ▲용산(14억5천273만원) ▲광진(10억9천661만원) ▲성동(10억7천548만원) ▲마포(10억5천618만원) ▲강동(10억3천282만원) ▲양천(10억1천74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최근 1년 사이 급속도로 상승하면서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같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9천922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천500만원 넘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5억8천484만원을, 강북의 경우는 4억180만원을 기록했다. 임대차 3법 통과 이후 전세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감안하면, 서울 전세가격 5억원 시대는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증가한 배경에는 저금리 유동성과 절세 매물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전 지역으로의 규제가 확대된 것 역시 서울의 아파트 수요를 끌어올렸다. 전세 가격 상승은 집주인이 임대차 3법 시행 전 전세를 거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정부의 8·4 공급대책이 발표된 이후 매매가격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고, 3040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도 감지돼 9~10월 이사철이 시장 방향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날 "저금리 기조에 따른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이 풀리면서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 지역의 관망세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전세가격 증가는 전세의 물량부족에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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