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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초저가' 전쟁 격화…"동행세일 효과 노린다"


재난지원금 제외·의무 휴업으로 매출 피해…집객력 높이려 안간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로 매출 타격을 입은 대형마트들이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또 다시 '초저가'를 앞세운 판매 경쟁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다는 점을 고려해 행사 2주차 주말을 맞아 가격에 초점을 맞춰 대규모 물량 공세를 펼침으로써 고객들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협력업체와 사전 기획해 자체 마진을 축소한 '리미티드 딜(Limited Deal)'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행사는 매월 10여 가지 상품을 물량 한정으로 초저가에 판매하는 것으로, 기획한 상품의 한정 물량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초저가를 유지하고 모두 소진되면 자동으로 행사가 종료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이마트는 과거 매출 데이터와 최근 소비 트렌드 등 고객 분석을 통해 이달 '리미티드 딜' 첫 상품으로 수박, 계란, 양파, 멸치 등 12가지 상품을 선정했다. 수박은 오는 4~5일, 나머지 품목은 2일부터 물량 소진 시까지 저렴하게 판매된다. 수박은 1인 1통 한정으로 7천 원에 판매되며 하루 물량은 7만5천 통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8일까지 각종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국내산 손질 오징어와 점보 수박, 호주산 곡물 안심 등이 있다. 또 초복 생닭, 완도 전복 등 여름철 인기 보양식 재료를 저렴하게 선보이며, 홈플러스 시그니처 소한마리탕 등 가공식품은 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도 동행세일 기간을 맞아 오는 4~5일에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금액에 판매하는 '통큰절'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롯데마트에서 준비한 동행세일 1, 2탄의 할인율을 업그레이드 한 행사로, '노 마진'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이 기간 동안 지난 동행세일 행사에서 선보였던 '러시아 대게'를 통큰절 기간 동안 약 10% 더 할인해 2천 원대에 판매한다. 또 1등금 한우도 엘포인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기존 판매가보다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여기에 롯데마트는 전 점 한정으로 바나나 1+1 행사를 진행하며, 페루산 아보카도도 기존 판매가보다 50% 할인 판매한다. 또 4일에는 '성주 참외'를, 5일에는 '머스크메론'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동행세일 기간을 맞아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노 마진 수준의 행사를 기획했다"며 "기존 통큰절 보다 더욱 풍성하게 준비한 만큼 많은 고객들이 행사 기간 동안 매장에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이 이처럼 나선 것은 정부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돼 매출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소비 진작을 위한 동행세일 기간에도 의무휴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오는 12일까지 계속되는 동행세일 기간 중 지난달 28일 문을 닫은 데 이어 이달 12일에도 일요일 의무휴업으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 의무휴업일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둘째, 넷째 일요일로 정해져 있다. 이로 인해 지난 주말과 다음 주말에 행사에 참여할 수 없는 대형마트 입장에선 이번 주말 행사가 더 중요해 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 첫 일요일을 비롯해 두 차례 휴무로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다음주에도 일요일 휴무로 흐름이 끊길 듯 해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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