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플라스틱 줄여라"…생수업계, 라벨 교체로 친환경 앞장


폐트병 경량화 등 플라스틱 사용 절감 위한 대안 마련 나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생수업계가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친환경 움직임에 앞장서 주목 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농심, 풀무원, 오리온, 하이트진로음료 등이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위한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생수 용기가 플라스틱 폐기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사진=농심]
[사진=농심]

롯데칠성음료는 올 초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개봉 및 음용 후 바로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친환경성을 높인 '아이시스8.0 에코(ECO)' 1.5L를 선보였다. 그간 생수업계에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라벨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라벨 자체를 없애는 것은 금기로 여겨져왔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애면서 라벨 사용량은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은 높였다.

이 제품은 라벨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제품명을 페트병 몸체에 음각으로 새겨 넣고 상징색인 핑크색을 병뚜껑에만 적용해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살렸다. 정사각형 몸체 중간에 홈을 만들어 그립감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2022년까지 '풀무원샘물' 생수병에 '환경을 생각한 포장'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생수병에 플라스틱을 덜 사용해 얇게 만들거나 물에 잘 녹는 친환경적인 라벨, 분리배출이 쉽도록 손쉽게 제거되는 라벨 등을 점차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풀무원샘물은 지난 2018년 국내에서 가장 가벼운 무게인 11.1g의 500㎖ 생수병을 출시했으며, 대용량인 2ℓ 제품에도 무게를 3g 줄인 초경량 생수병을 개발해 지난해 선보였다.

하이트진로음료도 먹는 샘물 '석수'의 용기 경량화를 통해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주범인 탄소 배출 저감에 동참하고 있다. '석수'는 2013년 환경부와 체결한 '생수병 경량화 실천협약'에 따라 경량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제주용암수'를 출시하며 분리배출 시 페트병과 라벨 분리가 쉽도록 '이지오픈(Easy-Open)'을 적용했다. 농심 역시 이번에 '백산수' 용기에 '이지오픈' 라벨을 적용함과 동시에 '라벨을 분리해 주세요'라는 문구도 함께 넣어 눈길을 끈다. '이지오픈' 라벨이 적용된 '백산수' 페트병은 라벨 상단에 흰색 삼각형 부분을 잡고 뜯으면 손쉽게 라벨을 제거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과 비닐을 나눠 배출하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에 백산수 전체 제품에 이지오픈 라벨을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동시에 페트병 경량화도 추진했다. 백산수 500ml 제품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약 13.5% 줄였다. 플라스틱 경량화는 전 제품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생수를 마실 때 안정적인 그립감과 제품의 안전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범위 내에서 페트병 경량화를 연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깨끗한 환경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착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생수업체들이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포장용기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플라스틱 줄여라"…생수업계, 라벨 교체로 친환경 앞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