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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兆 재산분할' 노소영, 이혼소송 재판서 "남편, 가정 돌아오면 소 취하"


노소영 반소 제기로 합의부 이관 후 첫 변론기일 진행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첫 재판이 지난 7일 비공개로 진행됐다. 노 관장은 재판에서 "최 회장이 가정으로 돌아온다면 모든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뜻을 재판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은 전날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전연숙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혼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사회적으로 남다른 혜택을 받은 두 사람이 이런 모습으로 서게 돼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최 회장이 먼저 이혼소송을 취하한다면 저도 위자료와 재산분할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말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7일 이혼소송 첫번째 변론기일에 참석했다. [사진=이영웅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7일 이혼소송 첫번째 변론기일에 참석했다. [사진=이영웅기자]

노 관장은 최 회장이 지금이라도 가정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재판은 노 관장만 참석했다. 노 관장은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이 "1조원대의 큰 재산 분할 소송을 한 이유가 있느냐" 등의 질문을 이어갔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 회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참석하지 않았다.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에서 최 회장이 출석하면 취재진 등이 몰릴 것을 감안해 출석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가 진정이 되면 최대한 출석해 직접 소명할 부분은 소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노 관장은 지난해 12월4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과 함께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 지분의 42.30%에 대한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그동안 이혼을 거부하던 노 관장이 돌연 입장을 바꿔 천문학적 액수의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반소를 제기하면서 이혼소송은 합의부로 이관, 다시 시작됐다.

노 관장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며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지만,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다"고 했다.

노 관장은 "큰 딸도 결혼해 잘살고 있고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다"며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해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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