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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듀얼OS로 주주가치 제고"…SKT, 주총 온라인 생중계


코로나19로 인한 위협 있지만 기회도 있어…행복경영 가치 정관 개정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통신회사로서 국내 대한민국 ICT 회사로 주주총회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다. 코로나 위기를 우리만의 방식으로 접근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6일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 이통사 최초로 '온라인' 방식의 주총을 진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간적, 거리적 제약 조건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주주들이 PC나 모바일을 통해 경영진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사장은 "코로나19가 유럽 미국에서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라며, "이런 거시 환경에서 우리도 자유롭지 못하다. 140만명 나가는 출국자수는 90% 가까이 줄어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로밍의 경우 큰 타격을 받았다. 유동인구가 평소 20% 수준으로 우리의 방문객도 20% 가량 줄었다. 보안사업은 해지가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이 사태를 기점으로 SK텔레콤 비대변, 비접촉 등 오랫동안 준비한 것들을 테스트하고 비대면 사회, 획기적 강화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26일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했다
SK텔레콤은 26일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했다

◆ '듀얼 OS' 통한 주주 가치 제고

박 사장은 사업성과와 경영 비전을 소개하면서, SK텔레콤 CEO로서의 3년간의 성과를 요약했다.

박 사장은 "우리 회사는 MNO를 제외하고 다른 사업은 수익이 남지 않는다는 부분에 착안해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 등 뉴 비즈(New biz)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라며, "지난해 비통신에서 손익이 흑자 전환했고, 가장 큰 의미 있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통신과 뉴 ICT 등 한 조직이 두개를 운영하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해 듀얼 OS를 도입하기로 했다"라며, "풍성해진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주주 가치를 돌려주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4대 사업부장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그간의 사업성과와 올해 전략 등을 소개했다.

MNO사업부는 지난해 5G 상용화를 통해 매출 성장 가속화를 이뤘다. 우량 고객 확보로 이통 매출의 턴어라운드 계기를 맞이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5G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실체화시키고 마케팅 혁신과 효율성을 더 강화키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구독형 서비스에 대한 고객 5G 수용도가 늘어날 것이며, B2B에서는 에지 클라우드를 상용화할 것"이라며, "비대면의 중요성을 실감해 유통 혁신을 보다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 사업부는 지난 2월 승인된 티브로드 인수를 통해 뉴 SK브로드밴드를 안착시키는 한편, 글로벌 OTT 국내 진입 가속화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에 집중한다.

최진환 SK텔레콤 미디어사업부장은 "올해 많은 변화가 있겠으나 기술은 위협과 기회를 동시에 준다"라며, "AI와 DT 기술 등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 고객기반 확대 가속화,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보안사업부는 지난해 기존 사업 강화와 신규사업 확대, 융합보안시장을 개척했다면, 올해는 기술기반 비즈니스모델 혁신과 성장기반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박진효 SK텔레콤 보안사업부장은 "융합관점에서 코로나19는 상당한 위기지만 열화상 카메라 솔루션 등 기회도 있다'라며, "이런 요구가 코로나19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에 기존 서비스와 새로운 니즈가 일어나는 시장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커머스사업부는 지난해 고객구매패턴의 변화를 일궈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채널 확산에 나선다.

이상호 SK텔레콤 커머스사업부장은 "올해는 검색을 보다 강화하고 새로운 커머스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 박정호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행복경영 방침 전문 반영

이날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조대식 기타비상무이사와 안정호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김용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과 김준모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2019년 재무제표는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7조7천437억 원, 영업이익 1조1천100억 원, 당기순이익 8천619억 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천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가 지난달 전면 개정됨에 따라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이해관계자 행복' 등 행복 경영 방침을 정관 전문에 반영했다.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박정호 사장, 유영상 MNO사업부장을 비롯한 임원 총 10명이 부여 대상자다.

한편, SK텔레콤은 주주들과의 별도의 질의 응답시간을 마련하는 등 경직된 주총 분위기에서 벗어나 주주와 적극 소통하는 열린 주총 문화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부터 업계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의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높이는 등 주주 친화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철저한 사전 방역을 실시했으며 주주총회 당일 참석자들의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좌석 간격을 넓히는 등 주주들의 건강과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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