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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 단조사업 분사에 강력 반발…"강행 시 총투쟁"


"현대제철, 면담요구 거부…단조공장, 분사 뒤 매각 수순 우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제철이 경영 정상화의 일환으로 적자사업인 순천 단조공장을 자회사로 물적분할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금속노조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원하청 지회와 총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업구조 개편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금속노조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등은 18일 서울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제철은 적자사업부라는 미명 아래 순천단조공장을 자회사로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며 "불법적인 제조업 사내하청 노동자로 일한 것도 서러운데 이제는 자회사 하청 노동자가 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차 및 현대제철 금속노조 총파업 모습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현대차 및 현대제철 금속노조 총파업 모습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2015년 2천300여억원을 투자해 SPP율촌에너지를 인수, 순천단조공장을 세웠다. 하지만 적자상태가 계속되자 지난 2월 해당 사업을 물적분할해 현대아이에프씨 신설법인에 넘기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전문자회사로 사업을 통합,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이를 매각을 위한 사전절차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소문에는 순천단조공장을 신설법인으로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매각을 위한 절차라는 것"이라며 "단조공장 미래가 불투명하니 버리는 카드로 신설 법인을 만든다는 것인데 소문이 현실이 되는 일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물적분할 과정을 단조공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무시한 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며 "원청인 현대제철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거듭된 면담요구조차 거부하고 있다. 상의도 없이 생존권을 위협하는 순천 단조공장 물적 분할은 당장 중단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계획과 순천 단조공장 장기 발전을 위한 투자 계획을 먼저 제출하는 게 최소한 상식이자 도리"라며 "단조공장 물적분할을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면, 금속노조는 현대제철의 원하청 지회들과 함께 응당한 책임을 묻는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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