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패션' 강화 현대홈쇼핑, '에이앤디'로 연 매출 1천억 도전


에이앤디, 작년 주문액 760억 기록…"라인업 늘려 '메가브랜드' 키울 것"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현대홈쇼핑이 단독 패션 브랜드 '에이앤디(A&D)'를 매출 1천억 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로 키운다.

현대홈쇼핑은 '에이앤디'의 지난해 주문액(매출)이 760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패션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주문액 500억 원 대비 48%나 웃도는 수치다.

지난 2018년 10월 론칭한 '에이앤디'는 국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중 하나인 '앤디앤뎁'을 운영 중인 김석원·윤원정 디자이너와 현대홈쇼핑이 함께 선보인 브랜드다. '에이앤디'는 론칭 후 3개월만에 150억 원의 주문액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 10~12월에는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540억 원의 주문액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에이앤디'의 올해 주문액 목표를 1천억 원으로 잡고 메가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TV홈쇼핑에서 판매되는 패션 브랜드가 연 주문액 1천억 원을 넘어서는 것은 매우 드물다. 이를 위해 현대홈쇼핑은 올해 론칭 품목을 지난해보다 두 배 늘리고, 히트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에이앤디는 론칭 1년 3개월만에 현대홈쇼핑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시즌성을 고려한 히트 아이템을 선기획해 상품성과 가성비를 동시에 잡았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현대홈쇼핑]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차별화된 상품 기획력이 '에이앤디'의 매출 확대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시즌 선보인 '사가폭스 양모코트'는 상품 론칭 1년전에 상품 기획을 끝냈다. 통상 홈쇼핑업계에서 론칭 4~6개월전 소재·디자인·물량 등 제품 기획을 마치는데 '에이앤디'는 이보다 6개월이나 앞서서 준비를 끝냈다. 또 트렌드를 미리 예측해 인기 소재인 양모를 대량 발주해 단가를 낮춘데다, 디자이너 브랜드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더했다.

그 결과 '양모코트'는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10월 론칭 방송에서 초도 물량 6천 장이 모두 판매됐고, 이후 두 배 확대한 물량인 1만2천 장도 1시간만에 완판됐다.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간 총 10회의 리오더(상품 매진 후 재생산)에 들어가며 총 10만장이 판매됐다. 주문액 기준으로는 2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이는 현대홈쇼핑 단일 패션 아이템 기준 최대 주문액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에서 20만 원대 의류 상품이 10만 장 판매되는 것은 극히 드물다"며 "통상 20만 원대 겨울 아우터가 3만~5만 장 판매되면 '히트 상품'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에는 봄 신상품 출시가 전년보다 3주 가량 앞당기면서 간절기 상품 판매량도 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9일까지 에이앤디의 봄 패션 상품 주문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오는 14일부터 김석원·윤원정 부부 디자이너의 강점을 살린 남녀 셔츠와 바지 등 봄 신상품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상품은 가볍고 부드러운 텐셀 소재에 파스텔 컬러를 매치한 '티셔츠 5종', 간절기에 맞는 후드·브이넥 니트와 팬츠로 구성된 '니트 셋업 3종' 등이다.

또 '에이앤디'는 올 연말까지 총 60여 개 아이템을 론칭할 계획이다.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상품 라인도 매시즌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업계 처음으로 100% 캐시미어 소재로 된 워셔블 니트 제품도 개발해 올해 가을부터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측은 '양모코트'의 뒤를 잇는 히트 상품으로 개발해 TV홈쇼핑 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종인 현대홈쇼핑 패션사업부 상무는 "패션 트렌드를 예측한 상품 기획력을 앞세워 히트 아이템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며 "상품 라인도 다양화해 '에이앤디'를 홈쇼핑 대표 패션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패션' 강화 현대홈쇼핑, '에이앤디'로 연 매출 1천억 도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