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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원 나선 '오비·하이트' vs 마스크 판촉 논란 '아사히'


국산 맥주업체, 이웃 돕기 적극…아사히, '마스크' 끼워 팔기로 뭇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맥주업계가 다양한 지원책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류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을 거부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주류 소비량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웃돕기에 적극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국내 맥주, 소주 유통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었다. 특히 대구·경북 등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일부 음식점은 주말 주류 판매량이 최대 70%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비맥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 급감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전국 주류도매사를 돕기 위해 주류구매대금 상환 기일 연장 등 대규모 지원책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오비맥주는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지역의 안전을 위해 10억 원 상당의 개인위생용품과 의료품을 지역 주민들에게 기부했다. 마스크, 손세정제 등의 위생용품은 일선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의사와 간호사, 방역요원 등에 우선 전달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마스크 등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의료진과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위생용품을 긴급하게 확보, 지원하게 됐다"며 "지역사회와 구성원의 안전 우선 원칙에 따라 이번 사태를 조속히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날 대구적십자사 대구지사에 방역 물품과 성금 총 12억 원을 기부했다.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자가격리자, 의료진, 취약계층 등을 위한 마스크 20만 개, 손 세정제 6만 개, 생수와 블랙보리 총 31만9천 병을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필요한 물품을 구비할 수 있도록 현금도 함께 지원한다.

하이트진로는 소방청사업 협력기관인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의 도움을 받아 물품을 긴급하게 확보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은 "코로나19에 감염돼 고통 받는 지역사회뿐 아니라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하루빨리 극복해 모두가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반면, 일본 맥주 업체인 아사히는 국내 맥주 업체들과 달리 되레 '마스크'를 판촉물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흔한 마트의 인질극'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본 맥주 제품의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에 따르면 '6캔 구매 시 마스크 증정'이라는 문구와 함께 맥주 6캔이 판매되고 있다. 현재 마스크 품귀현상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사은품을 미끼로 판매 촉진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은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 시국에 불매 운동 중인 맥주가 마스크를 인질로 판매를 벌이고 있는 것이 황당하다"며 "욕도 먹고, 타이밍도 놓친 안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으로 국내 매출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사히' 맥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한국 매출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익이 전년 대비 4.9% 감소한 201억 엔, 매출은 1년 전보다 30억 엔 줄어들었다.

아사히 맥주 관계자는 "온라인에 사진이 게재된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이와 관련해 내부에서 상황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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