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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 찜용 갈비 지고 구이용 고기 인기


명절 간소화 추세로 고기 구워먹는 가정 증가…냉장 매출도 점차 늘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번 설에는 갈비찜과 사골 대신 스테이크, 특수부위 세트 등으로 미각을 자극하는 냉장한우 선물세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연휴 직전 마지막 이틀에 매출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를 기해 한우 수요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이마트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9일까지 2020년 설 선물세트의 누적 매출을 분석한 결과 냉동보다는 냉장 한우세트가, 냉장한우 세트 안에서는 특수부위 세트 등이 올 설 대세상품으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창살·제비추리 등으로 구성된 '한우미각세트'와 구이용 부채살·치마살 등이 포함된 '피코크 횡성축협한우'는 지난 추석에도 완판됐었던 인기 상품으로 올해도 70% 이상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이번 설 냉장한우 세트 준비 물량을 지난해 설 대비 12% 가량 늘린 바 있다.

한우 미각 세트 [사진=이마트]
한우 미각 세트 [사진=이마트]

설 매출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5일부터 이달 9일까지 갈비(냉동)세트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1.5% 감소한 반면, 냉장한우 세트는 16.9%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냉동과 냉장 정육의 선호도 추이가 갈린 것이 올 설 가장 뚜렷한 흐름이다.

본래 명절 음식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랐던 한우 갈비는 조림 요리에 대한 번거로움과 여성들의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반면, 간소하게 원물 그대로 구워먹을 수 있는 구이·스테이크 등 정육이 주연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실제 한우 선물세트 중 '냉동 : 냉장' 세트 비중은▲ 2012년 70 : 30 ▲2015년 64 : 36에서 ▲2020년 현재 54 : 46으로 냉장이 냉동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 때문에 명절을 준비하는 현장의 풍경도 사뭇 달라졌다. 과거에는 갈비가 한우 선물세트 구성에 감초처럼 꼭 들어가야만 했었기에 추석이 끝나자마자 다음 설 갈비 물량을 사전에 작업해 따로 냉동 비축해 놨었다. 또 설이 가까워 올 수록 추가 물량 수급을 위한 정보전도 펼쳐졌다.

그러나 냉동보관을 하는 갈비와 달리 냉장 정육은 출고 직전에 작업을 해 내보내기에 명절이 임박할 수록 이마트는 미트센터 작업 자원을 풀가동하고 작업량을 효율적으로 분산해 냉장 물량을 소화해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냉장 세트의 활약에는 포장·숙성 기술의 발달이 한 몫 했다. 특수부위로 구성한 '미각세트'가 대표적이다.

문주석 이마트 축산팀장은 "내장 쪽에 가까운 특수부위 특성상 선도에 매우 민감하다"며 "최근 진공포장이 보편화되면서 인기 높은 특수부위를 선물세트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차 간소화를 추구하는 명절 분위기에 따라 한우 세트의 선호도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행사카드 구매시 10% 할인 혜택 등을 챙겨 풍성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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