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초 접히는 '유리 화면' 폴더블폰 출시할 듯

UTG 채택 클램셸 디자인, 기존 형태 '폴드2'는 투명필름 유지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초 클램셸(조개 껍데기) 디자인을 채택한 초박형 유리(UTG) 채택 2세대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 필름 형태 갤럭시 폴드의 화면을 유리로 바꿀 경우 표면의 취약성이 더 개선되는 한편 가운데 접힘 자국을 방지하는 등 더 세련된 외관을 연출할 수 있다.

기존 갤럭시 폴드의 외형을 유지한 소위 '폴드2' 화면의 유리 채택은 생산단가, 수율 등 문제로 더 미뤄질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차기 폴더블폰 모델의 클램셸 디자인 채택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 폴더블폰 폼팩터 경쟁에서 클램셸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2월 갤럭시 폴드 후속 모델을 출시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미국 삼성전자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한 세로접기 형태의 클램셸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내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생산량은 450만~600만대로 예상된다. 연간 3억대에 이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와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적은 비중이다. 그러나 폴더블폰이 갤럭시 폴드 출시를 계기로 미래 스마트폰의 유력한 폼팩터로 자리매김하면서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치열한 폴더블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클램셸 디자인은 과거 2G 폴더블폰을 연상시키는 구조다. 휴대성과 외관을 지금 갤럭시 폴드보다 강화하는 의미인데 디스플레이와 힌지구조 측면에선 생산단가, 설계 측면에서 보다 유리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삼성전자만이 아니라 화웨이, 레노버 등 폴더블폰을 출시한 스마트폰 업체들의 후속 모델로도 유력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클램셸 디자인 폴더블폰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UTG가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가로로 눕혔을 때 6.7인치 크기 22:9 화면비로 여기에 매우 얇은 유리층을 가장 바깥쪽 화면 덮개(윈도커버)로 채택한다는 것이다. 갤럭시 폴드의 투명 필름(CPI)과 같은 1.5R 곡률이다.

깨지지 않고 구부릴 수 있을 정도로 얇은 두께 유리를 만드는 것 자체가 대단히 어려운 기술이다.이 유리들을 전체 50마이크로미터(um) 미만 두께로 겹겹이 쌓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DSCC코리아 이제혁 이사는 27일 디스플레이 시장전망 컨퍼런스에서 "기존 디스플레이 소재보다 고가이면서 필름 형태보다 디자인상 유리하다"며 "플렉서블 OLED에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는 중국 업체들이 UTG에선 따라오기 어려워 경쟁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난이도 기술인 만큼 수율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투입된 소재 대비 얼마나 정상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가 수율이다. DSCC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 클램셸 폴더블폰 생산량이 150만대, 폴드2가 300만~400만대로 예상되는데 폴드2의 경우 UTG 소재의 수율 문제로 종전처럼 투명 필름 윈도커버 채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내년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경우 15만대, 샤오미·레노버는 20만대가 예상된다. 이들에게 디스플레이 소재를 공급하는 BOE,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수율이 10%대로 국내 업계에 비해서도 저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DSCC코리아 이제혁 이사는 "플렉서블 OLED 경쟁 심화로 공급과잉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폴더블폰 시장이 OLED에서도 중요한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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