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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사, 파업 vs 극적타결…내주 분수령


사측, 요구안 수용불가 땐 추가 파업 가능성 배제 못해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임금협상을 두고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는 한국지엠(GM) 노사가 다음 주 분수령을 맞는다. 사측의 요구안 수용 여부에 따라 협상이 타결될 수도,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한국지엠 노조)에 따르면 다음 주 중으로 한국지엠 노사의 교섭 일정이 확정된다. 최근 노사 갈등이 격화되면서 교섭이 중단됐지만, 간극이 다소 좁혀지는 분위기다.

한국지엠 노조는 오는 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한다. 회사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노조의 요구안이 수용될 경우 노사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한국지엠 노조)에 따르면 다음 주 중으로 한국지엠 노사의 교섭 일정이 확정된다. [사진=한국지엠]
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한국지엠 노조)에 따르면 다음 주 중으로 한국지엠 노사의 교섭 일정이 확정된다. [사진=한국지엠]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7월 사측과 임금협상에 돌입한 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자 전면·부분파업을 이어왔다. 특히 추석 전인 9월 9~11일 진행한 전면파업은 2002년 미국GM의 회사 인수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러던 중 노조는 지난달 30일 쟁대위를 열고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한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임한택 노조 지부장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의 독대 후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이들의 만남은 카젬 사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카젬 사장은 노조 측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이고 미국 본사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본사에서 다음 주까지 답변을 주기로 하면서 노조의 파업이 유보된 상태다.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일부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노조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다음 주 중에 교섭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사측이 노조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았는데, 어느 정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오는 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한다. [사진=서민지 기자]
한국지엠 노조는 오는 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한다. [사진=서민지 기자]

반면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국지엠은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임금 인상 등 지출을 늘리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지엠의 지난 5년간 누적 적자 규모는 4조 원을 넘는다. 또한 9월 판매량은 내수 5천171대, 수출 1만6천222대 등 총 2만1천393대로 전년보다 38.6%나 감소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금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 원 지급 등을 담은 요구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기 때문에 다음 주가 돼봐야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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