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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로 옮겨붙은 촛불…"檢 개혁" vs "與 심판"


與 "檢, 개혁 동참할 마지막 기회" 경고 vs 野 "文, 검찰에 충견 되라 요구"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주말 서울 서초동을 가득 메운 촛불이 여의도 정치권으로 옮겨붙었다. 여당은 촛불집회로 검찰개혁 여론을 재확인했다고 주장하며 관철 의지를 밝힌 반면, 야당은 검찰 탄압으로 규정하는 등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서초동 검찰청 앞에 예상 보다 훨씬 많은 시민이 모여 검찰개혁을 외쳤다"며 "검찰개혁이 더 미룰 수 없는 우리 시대의 사명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어떠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을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며 "검찰은 지금이야말로 스스로 개혁에 동참할 마지막 기회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 [뉴시스]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 [뉴시스]

이인영 원내대표도 "주말 서초동 촛불은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명령"이라며 "검찰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검찰개혁 관련 당의 대책을 종합적으로 만들고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친문(親文) 세력이 주도한 검찰청 앞 집회가 열렸다"며 "조국과 이 정권이 저지른 불의와 불공정에는 눈을 감고 도리어 이를 수사하는 검찰을 겁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검찰개혁의 핵심은 검찰이 권력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인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 세력의 요구는 권력의 정점에 있는 조국에 대한 수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검찰이 정권의 충견이 되길 바라는 것이 어떻게 검찰개혁인가"라고 꼬집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분노에 가득찬 검찰 증오를 드러내고 극렬 지지층 총동원령을 내렸다"며 "가장 타락한 민주주의 정치, 군중정치로 가고 있다. 모택동과 나치의 수법에 기대보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국민은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고 정치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정파적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나라를 위해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촛불집회 참석 인원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ㄷ. 여권은 최대 200만명으로 추산한 반면, 야당에서는 "판타지 소설급 뻥튀기로 선동하는 것"(나경원 원내대표)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국당은 넉넉하게 집계해 5만명을 넘기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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