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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장비시장, 삼성 독주에…·에릭슨 "유지 어려울 수 있다" 견제구


에릭슨엘지 CEO "이제 초기, 미래는 다를 것"자신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세대 통신(5G)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나 화웨이가 앞설 수 있겠으나 아직 미국과 한국에서만 상용화된 것으로 향후 몇년간 5G 확대와 함께 분명 (순위 바뀜 등)다른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호칸 셀벨 에릭슨엘지 CEO는 30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퀘스트 포 이지 2019'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5G 장비 시장 주도권 확보 등을 자신했다.

5G 기술력 등 여러 측면에서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어 충분히 기존과 같은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호칸 셀벨 에릭슨엘지 CEO가 30일 5G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호칸 셀벨 에릭슨엘지 CEO가 30일 5G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델 오로 그룹의 '모바일 RAN(무선접속네트워크) 시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5G RAN 매출기준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7%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화웨이가 28%로 2위를, 에릭슨은 27%로 3위를 기록했다.

5G 통신 장비 초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전통의 강자 화웨이와 에릭슨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한 것.

셀벨 CEO의 발언은 5G 시장이 초기인만큼 이같은 경쟁 구도가 서비스 확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뜻이다.

특히 셀벨 CEO는 "수치 공개는 어렵지만 상업적인 계약 등 비지니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5G가 전세계 확장될수록) 점유율 유지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한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 중요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점은 높게 평가했다.

셀벨 CEO는 "한국이 버라이즌 대비 약 2시간 가량 먼저 5G 상용화에 성공, 연말에는 전국망을 구축하는 등 지속적인 첫번째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최초 상용화가 중요한 것은 역시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에릭슨에도 5G 시장 주도에 한국은 중요 시장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관련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에릭슨은 지난 10년간 5G에 지속적으로 투자, 연구개발(R&D)에만 360억 크로네(한화 약 4조9천억원)을 쏟아 부었다. 연간 수익의 50~60%를 R&D에 투자하고 있는 것. 이 중 한국에도 에릭슨 R&D센터를 설립, 이 곳에서 약 5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5G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셀벨 CEO는 "이통사 없이는 에릭슨이 성장할 수 없고, 디바이스 제조업체나 소프트웨어 개발 파트너들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수많은 R&D 인력이 5G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경인 에릭슨엘지 CTO(전무)는 "현재 한국에 진출해 있는 모든 외국계 R&D 엔지니어가 연구소에서 5G 개발을 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큰 협력은 있을 수 없다"며, "글로벌 시장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 지자체도 열심히 하고 있고, 우리도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에릭슨이 차별적인 5G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관련 경쟁력으로 향후 진행될 5G 스탠드얼론(SA)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 솔루션과 기존 LTE망을 공유해 5G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잇는 '스펙트럼 쉐어링', 5G NR 닷을 통한 인빌딩 솔루션, 이미 미국 등에서 상용화된 초고주파(mmWave) 포트폴리오 등을 꼽았다.

이날 자리에서는 최근 불거진 미국과 중국 통상마찰에 따른 화웨이 제재 등 리스크와 5G 초기 물량 공급의 어려움 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셀벨 CEO는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중국 내 공장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며 "전 세계 R&D 센터가 있듯, 제조 공장도 중국 외에 에스토니아나 멕시코 등에 큰 규모로 구축돼 있어 문제가 된다면 다른 지역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5G 공급 초기에 문제가 있기도 했지만 새로운 기술이다보니 몇몇 도전과제가 있고, 기술개발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며, "공급 측면에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고 있고, 고객사에서도 충분한 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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