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첫 '5G 오픈랩' 韓 오픈…비공개 행사 왜?


30일 정식 오픈 …미-중 무역전쟁, 국내 中企 여파 우려 탓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화웨이의 첫 5세대 통신(5G) 오픈랩이 오는 30일 한국에 문을 연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5G 테스트베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화웨이의 한국 투자 등 의미있는 행보지만, 개소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오는 30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있는 한국화웨이 건물에 '5G 오픈랩'을 열고, 이를 기념하는 개소식을 갖는다.

이는 화웨이가 한국에서의 5G 활성화를 위해 약속한 투자 일환이다.

화웨이 본사 [사진=화웨이]

화웨이는 전세계 여러 곳에 오픈랩을 구축해 각 국가별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5G 오픈랩'은 한국에서 처음 마련됐다. 그만큼 한국이 5G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뜻이다.

5G 오픈랩은 화웨이가 5G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해 놓은 곳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5G 환경에서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등을 무료로 시험해 볼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된다. 시장에 내놓기 전 성능 등의 검증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수십억원의 비용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와 국내 중소기업에게는 의미있는 투자지만, 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을 의식한 탓인지 개소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등 조용히 치러진다.

한국화웨이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 개소식은 비공개 진행하기로 했다"며, "5G 오픈랩 자체는 언제나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정은 미국과 중국 통상갈등이 깊어지면서 자칫 화웨이와 연관된 국내 중소기업 등에 부담 등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미국 정부의 화웨이 규제 등 이슈로 이에 부품을 공급하거나, 장비를 공급받는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는 등의 악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

국내 진출 외국기업의 한국 중소기업 간 상생 사례임에도 국회나 정부 역시 개소식 참석은 꺼리는 눈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가비상사태까지 언급하며 민간기업에까지 화웨이의 장비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 허가 없이 화웨이와의 거래는 금지된다. 그나마 90일간의 유예기간을 둬 이에 따른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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