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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현대차‧모비스 사외이사 후보 이해상충 문제없다"


사측 제안 후보 자격 의문 제기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자신들이 추천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후보에 대한 사측 비판에 대해 이해상충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엘리엇은 20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경쟁 업체에서 근무한 이력 등을 들며 이해상충 문제가 있다는 사측 주장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 로고. [엘리엇 매니지먼트 홈페이지]
엘리엇 매니지먼트 로고. [엘리엇 매니지먼트 홈페이지]

엘리엇은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우리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들은 모두 뛰어난 자격요건을 갖춘 후보자들"이라며 "이들은 일류 헤드헌팅회사에 의뢰해서 수개월간 노력을 통해 찾은 우수한 인재들"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엇은 현대차에 사외이사 후보에 존 Y. 리우 베이징사범대 교육기금 투자위원회 의장, 로버트 랜달 랜디 맥긴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 마거릿 S. 빌슨 CAE 이사 등 3인을 추천했다.

또 현대모비스에는 로버트 엘렌 크루즈 카르마오토모티브 최고기술경영자와 루돌프 루디 윌리엄 C. 본 마이스터 전 ZF 아시아-퍼시픽 회장 등 2인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엘리엇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중 일부 인물들이 경쟁사 근무 이력이 있다는 점을 들며 기술유출 등 이해상충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엘리엇은 "우리가 제안한 어떤 후보자도 독립적이고 충실하게 사외이사 직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이 될 만한 어떤 이해상충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굳은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로 추천한 로버트 밥 크루즈 후보의 경우 4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 관련 기술과 이동성 관련 전문성을 이사회에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의 전체 매출 규모에서 카르마가 차지하는 부분은 미미하기 때문에 이해상충 문제가 없다는 게 엘리엇의 판단이다.

또 현대모비스 추천 사외이사 중 한 명인 루돌프 루디 후보의 경우에도 중국 외 글로벌 자동차부품회사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중국에서 현대차그룹이 고전하는 상황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여기에 수년간 고객층을 다양화하려 시도했지만 큰 실적을 거두지 못한 모비스 상황을 감안할 때, 현대차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모비스 경영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데 루디 후보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이들의 생각이다.

현대차에 추천한 사외이사 중 랜달 랜디 맥긴 후보가 경쟁사 CEO라는 지적에 대해선, 그가 몸담고 있는 발라드 파워가 승용차가 아닌 해운장비에만 사용되는 수소연료전지를 개발‧공급한다는 점을 들며 경쟁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히려 수소연료전기 연구개발 측면에서의 전문성은 현대차가 향후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는 분야인 만큼 랜디 후보의 경험이 현대차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엘리엇은 오히려 현대차 이사회에서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가 기존 이사진과 큰 차별성을 볼 수 없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엘리엇은 "윤치원 후보의 경우 업계 경험이 전무하고, 유진 오 후보는 매수부문 애널리스트 경력만 가지고 있으며, 두 후보 모두 상장사 이사로 재직한 실질적인 경험이 없고 이상승 후보는 경영인으로서 실질적인 경험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들은 현대차와 주주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경영진 경험과 이사로서의 이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자동화, 저공해 커넥티드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현대차 이사회에 사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가 어떤 전문성을 보탤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엘리엇은 글로벌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가 주주들에게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후보 중 로버트 밥 크루즈와 루돌프 루디 윌리엄 본 마이스, 현대차 사외이사 후보 중 존 리우와 랜달 랜디 맥긴 선임 안에 대해 찬성표 행사를 권고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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