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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루이스, 현대차 지원사격…기세 꺾인 엘리엇


현대차 배당규모‧사외이사 선임 안건 찬성표 권고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글로벌 2대 의결권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결국 현대자동차의 손을 들어줬다. 기세등등하게 공격에 나섰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기세가 꺾이게 된 모양새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 주주들에게 22일 열리는 주총에서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배당과 사외이사‧감사 선임에 대해 사측이 제시한 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 로고. [글래스루이스 홈페이지]
글래스루이스 로고. [글래스루이스 홈페이지]

엘리엇은 현대차에 ▲보통주 1주당 2만1천967원 배당 ▲존 리우, 로버트 매큐먼, 마거릿 빌슨 등 3인의 사외이사‧감사 선임 등을 골자로 주주제안을 했다. 표 대결에 앞서 주주들에게 자신들의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간곡히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표 대결에 앞서 엘리엇의 기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외국인 주주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의결권자문사 중 하나인 글래스루이스가 예상 밖으로 현대차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먼저 배당에 대해서는 보통주 주당 3천원, 우선주 주당 3천50원, 2우선주 주당 3천100원, 3우선주 주당 3천50원을 내세운 현대차의 안건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주주들에게 권유했다. 향후 투자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에 "대규모 일회성 배당금 지급에 대해 주주들에게 권고하는 것이 여전히 꺼려진다"라며 "자본이익률의 제안시기와 방법, 빠르게 진화하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회사의 경쟁력 향상과 장기적인 재무적 수익을 위해 상당한 연구개발 비용과 잠재적 M&A 활동이 요구될 것"이라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동종업계에 비해 자본과잉이 심각하고 이로 인해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엘리엇의 의견에는 동의한다"라면서도 "현대차는 주주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어도 올바른 방향으로 조치를 취해 왔다"고 현대차의 편을 들어줬다.

또 사외이사‧감사 선임에 대해서도 윤치원 USB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 3인을 내세운 현대차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사측이 제시한 사외이사들은 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회사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들이 계획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가 안건으로 상정한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에 대해서는 이사회 독립성 등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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