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극단 소년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 잘 채워 연말엔 뮤지컬로~”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소년’ 때 만난 다섯 친구들이 성인이 돼 ‘소년’ 시절 함께 꾼 꿈을 실현하고자 극단을 ‘소년’이라 이름 짓고 4년 만에 ‘소년’ 소재의 연극을 올린다.

한림연예예고 1기 졸업생인 표지훈(블락비 피오)·최현성·이충호·이한솔·임동진이 2015년에 설립한 극단 소년은 2005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를 공연한다. 2016년 연극 ‘슈퍼맨닷컴’과 2017년 연극 ‘마니토즈’에 이은 세 번째 워크숍이다.

극단 소년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영훈 기자]
‘소년, 천국에 가다’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미혼모와 결혼하는 게 꿈인 13세 네모가 눈을 떠보니 33세 어른으로 변해 꿈 같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단 소년은 소년의 순수함을 강조하는 작품을 구상하던 중 표지훈이 추천해 다 같이 영화를 보고 만장일치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

최현성이 프로듀서를 맡고 이충호와 이한솔이 주인공 네모를 연기한다. 표지훈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사람들을 휘어잡으려는 파출소장 역을, 임동진은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서 저승으로 안내하는 저승사자 역을 맡았다.

5인 5색 각각의 장점을 극 안에 녹여 완성된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에 대한 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왼쪽부터 임동진, 이한솔, 이충호, 표지훈, 최현성. [이영훈 기자]

- 이 작품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

표지훈 “‘어렸을 때 우리가 궁금했던 것이 뭘까’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누구나 죽음에 대해서 한 번씩 생각해보지 않나. ‘천국이 있긴 할까’ ‘천국이 있다면 어떻게 생겼을까’ 이런 고민들을 어렸을 때 했었다. 소재에 끌렸고 동심을 자극하는 공연이 될 것 같았다.”

- 영화를 연극으로 각색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과 영화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이한솔 “원작에서는 어린시절부터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순차적으로 표현이 된다. 연극에서는 이미 성인의 몸이 된 아이로 시작해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뒤에 어린시절 이야기가 풀리게 플롯을 뒤바꿨다. 장르가 판타지다보니까 시공간을 나타내는 데 제약이 있어서 연출과 상의 하에 문을 만들었다. 그 문을 이용해서 어린시절 아이와 성인의 몸이 된 아이가 마주치는 장면도 연출이 된다. 또 새롭게 작곡한 음악을 각 장면마다 넣는 등 음악을 중점적으로 썼다.”

표지훈 “연출적인 부분에서는 아역배우들이 순수한 모습을 바로 앞에서 표현해주니까 관객들이 좀 더 재밌고 새롭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 지난 16일 첫 공연이 있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공연 후 느낀 소감이 있다면.

이한솔 “첫 공연이다보니까 담배에 불이 안 붙는다 등 작은 실수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천국을 표현하는 계단이 쓰이는데 그땐 완성이 안돼서 없는 상태에서 공연을 했다. 소감은, 너무 좋고 설레고 뿌듯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표지훈 “‘아직 부족한 점이 많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극장 바꿨을 때의 컨디션을 인지하고 리허설을 더 했어야 되는데 많이 못했다. 발성 문제부터 스태프들과의 합까지 첫 공연이라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공연을 하면서 많이 채워나가야 될 것 같다.”

- 네모를 연기하면서 서로에게 보이는 장점은 무엇인가.

이충호 “다른 배우들도 그렇겠지만 네모라는 역할을 맡기 부담스러웠다. 한솔이는 판타지 요소가 많은 극과 네모 캐릭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만화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장난기도 많아서 어떻게 보면 나보다 어린 느낌이 있다. 그런 면에서 나는 부족하기 때문에 한솔이를 보면서 캐치하는 부분도 많다.”

이한솔 “충호가 극단 소년 작품에서 다 나이가 많은 역할들을 해왔다. 처음으로 나이대에 맞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충호가 제 나이의 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 실제로도 누나가 둘 있는 막내아들이다. 막상 맡아서 해보니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번에 느낀 건데 되게 섬세하다. 매력을 많이 느낀다.”

극단 소년이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영훈 기자]

- 이번 공연에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몇 점이라고 생각하나.

표지훈 “지금까지 올렸던 공연들과 비교한다면 6점. 시작이라 빈 곳이 많은데 8.5점 정도 될 수 있게 열심히 채울 것이다.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보완해나가야겠다. 실수가 없게 연습을 하면서 관객들이 장면장면 안 놓치고 집중을 잘 할 수 있게 우리가 노력을 해야 된다. 관객들이 더 많은 에너지를 얻어갔으면 좋겠다.”

- 워크숍이라서 공연 기간이 짧은데 재공연 계획은 없나.

표지훈 “이번 공연이 음악도 많이 들어가고 극단의 멤버로 공유빈 음악감독을 섭외했다. 연극을 디벨로프 시켜서 연말에 본공연으로 뮤지컬을 해보면 어떨까 계획을 하고 있다. 노래는 아직 엉망이지만 뮤지컬학과 교수이신 연출께 많이 배우고 연습할 예정이다.”

최현성 “현재 공익근무 중인데 9월이면 복무를 마친다. 이 작품을 뮤지컬로 올릴 땐 나도 배우로서 관객과 만날 수 있다. 빨리 끝나서 친구들과 같이 하고 싶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









아이뉴스24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