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극단 소년 “연기만 할 땐 몰랐던 부분까지 공감…4년 동안 단단해졌다”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서로에 대한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다진 끈끈한 우정이 잦은 다툼조차도 매우 사소하게 만든다. 극단 소년 창단 멤버인 표지훈(블락비 피오)·최현성·이충호·이한솔·임동진의 “하루에도 몇 번씩 티격태격한다”는 말에는 애정이 묻어난다.

다섯 명이 공동 대표로 4년 동안 극단을 운영하면서 설립 당시와 변함없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서로를 아주 잘 알고 적절히 양보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들은 2015년 극단을 설립한 뒤 매년 한 작품씩 준비해 꾸준히 관객과 만나오고 있다. 소신껏 하고 싶은 작품을 찾아 공연을 올리는데 배우와 작품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관객은 늘고 있다. 언제나 소년 같은 순수함과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들과 평생 함께 하고 싶다는 극단 소년이 관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자 한다.

왼쪽부터 이한솔, 최현성, 임동진, 이충호, 표지훈. [이영훈 기자]

- 공연 팬이 늘었다는 것을 실감하나.

표지훈 “그렇다. 처음엔 내 팬이 많았는데 4년 동안 하면서 공연 팬이 많아졌다. 1~2년 했을 땐 ‘하다 없어지겠지’ 하신 분들이 3년째 관심을 갖고 이번에 또 하니까 ‘단단한 애들이구나’ 생각하신 것 같다. 지금 하는 것처럼 이 마음으로 하다보면 우리가 하는 극 자체로 사랑받지 않을까 싶다.”

- 극단을 만들 때와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느낀 것들이 있으면 얘기해 달라.

최현성 “학창시절엔 연기만 하니까 몰랐던 부분들을 공감하게 됐다. 처음부터 도와주던 스태프들도 있고 이번에 새로 들어온 분들도 있는데 극단 생활을 하면서 스태프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도 알게 됐다. 같이 공연을 만드는 시스템이다보니까 공연이나 극단이 단단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

이한솔 “우리가 직접적으로 스태프 파트에 참여하고 있다. 의상·소품·음향·조명·기획·연출 모든 파트를 한다. 그러다보니까 스태프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어떤 걸 필요로 하는지를 많이 배우고 느낀다. 극단 안에서 스태프들도 배우들을 좀 더 배려해주는 게 보인다.”

표지훈 “극단이 만들어지고 처음 1년 정도는 ‘연기’를 한 것 같다. 이제는 알아가면서 ‘연극’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몰랐으면 너무 안타까웠을 것 같다. 지금 ‘연극’을 하고 있어서 너무 좋다.”

- 극단을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나.

최현성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을 때 주된 행보는 연극이지만 각자 하고 싶은 게 많다. 계획하는 것도 많으니까 그것을 토대로 연극뿐만 아닌 웹드라마나 영화 제작까지 후에 진행할 예정이다. 일단 지난달에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임동진 “다른 배우를 섭외하기도 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어 우리 극단을 많이 알리는 게 목적이다.”


- 무대 위에서 닮고 싶은 배우는 누구인가.

최현성 “조정석 배우를 닮고 싶다. 연극 ‘트루웨스트’를 봤는데 화를 표출하지 않고 누르면서 에너지를 내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무대에서 연기를 하려면 저 정도의 에너지가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한솔 “나는 조정석 배우 영향을 받아 연기를 시작했다. 뮤지컬어워드 영상으로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접하고 처음으로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멋있었고 그 에너지가 나를 압도했다.”

임동진 “무대보다 영화 쪽으로 닮고 싶은 배우가 있는데 이병헌 배우다. 우리나라 톱배우인데 그런 포부도 갖고 싶고 연기자로서도 너무 멋있고 배울 점이 많다. 그분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계속 생각하게 되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이충호 “나는 어렸을 때부터 유해진 배우를 정말 좋아한다. 무대에서 공연했던 영상들도 찾아봤다. 무대뿐만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닮고 싶다. 매 작품마다 달라서 항상 동경해왔다. 매번 볼 때마다 새롭고 깜짝깜짝 놀란다. 많이 보고 많이 배우려고 한다.”

표지훈 “이번에 네모 아버지 역할의 김기주 배우가 극단에 합류했다. 기주를 많이 닮고 배우고 싶다. 배우한테 표현하지 않아도 표현이 되는 숨이나 분위기가 있는데 나는 아직 부족하다. 그 친구는 가만히 있어도 표현이 되는 에너지를 갖고 있는 배우인 것 같아서 옆에서 보면서 배우려고 하고 있다.”


- 극단 설립의 목적이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표지훈 “돈이 최우선이 되지 않는 건 처음도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극단이 존재하는 한 돈이 최우선이 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해준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우리도 벌어보려고 잘 생각하고 있다.”

최현성 “지금은 우리가 공연 끝나고 나면 나눠 갖는 돈 없이 모으고 있다. 그 돈으로 작품을 올리고 있다. 사이즈가 커지면 투자를 받는다든가 여러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 생각은 돈을 버는 것보다 작품을 올리는 게 먼저다. 변함없이 이대로 갈 것 같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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