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펀딩, P2P 누적대출액 업계최초 5000억원 돌파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부동산 P2P금융사 테라펀딩이 지난 10월 업계 최초로 누적대출액 5천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9월 말 기준 한국P2P협회 소속 59개 업체의 누적대출액 총합 2조7천억 중 약 20%에 가까운 규모다.

테라펀딩 측은 "누적대출액 4천억원, 누적상환액 2천억원을 돌파한 지 불과 3달여 만에 이룩한 성과"라며 "업계를 둘러싼 각종 우려에도 불구하고 테라펀딩이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테라펀딩은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다른 P2P 업체들과 달리 설립 때부터 제도권에서 소외된 중소 주택사업자들을 위한 '중금리 건축자금 대출'에 집중해 왔다는 설명이다.

다세대, 다가구 등 중소형 주택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47%, 저소득층 가구의 65%가 거주하는 대표적인 서민 주거 수단이나, 신축하는데 필요한 자금 조달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중소형 주택의 경우 주로 소규모 부동산 개발ㆍ건축업자들에 의해 개발되는데, 대부분이 규모가 작고 영세해 기존 제도권 금융으로부터 건축자금 대출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건물이 준공되기만 하면 저리의 담보대출로 대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들 소규모 주택사업자들은 환산 연 20-30%에 달하는 높은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건설사채나 외상공사 등에 의존해 주택을 공급해 왔다.

그러나 불안정한 자금 조달 방식과 높은 금리에 따른 리스크로 분쟁, 사업 중단과 같은 사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왔고, 이는 다시 날림 공사와 저가 자재 사용에 따른 주거 품질 저하 및 사업자의 부실, 도산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테라펀딩은 "새로운 마스터키로 P2P 플랫폼을 활용한 중소형 주택 건축자금 대출상품을 통해 대출자에게는 10% 초반대의 중금리 자금 조달 대안을 제시하고, 투자자에게는 고수익 대체투자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풍부하고 안정적인 중소형 주택자금 조달 시장을 창출했다"고 자평했다.

평균 17년 경력의 금융권 출신 건축자금 전문 심사역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물산, CJ건설 등 건설사 출신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사업 관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인력 약 90여명 중 대출 심사와 사업 관리를 위한 인력은 약 40여명 수준이다.

그동안 테라펀딩의 건축자금 대출을 통해 공급된 중소형 주택은 총 6천190세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8.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경상(18.4%), 제주(7.5%), 충청(6.5%), 강원(6%), 전라(3.4%) 순이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테라펀딩 창업의 주된 계기는 새로운 금융 기법을 통해 기존 산업 내 만연한 비효율을 혁신하고, 제도권 금융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었다"며 "선도 P2P 기업으로서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업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금융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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