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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트위터 웃은 1분기 스냅은 '울상'


인스타그램 차별성 옅어져 입지 좁아질 가능성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페이스북 대항마로 부상하던 SNS 스냅이 상장 1년이 지나서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1분기 개인정보 유출 파문을 겪고도 광고 실적 덕분에 승승장구하고, 트위터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동영상 채팅 기반의 스냅챗이 페이스북, 트위터를 쫓아가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선전한 반면 스냅은 적자폭이 커졌다.

스냅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54.1% 증가한 2억3천70만달러(약 2천4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2억4천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수익성면에선 영업손실 3억8천580만달러(약 4천1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보다 83% 손실 폭을 줄였지만, 흑자 전환은 이뤄내지 못했다.

스냅챗의 일일 이용자 수(DAU)는 1억9천1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으로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스냅챗 이용자 수는 페이스북(14억5천만명)까지 갈 필요도 없이 페이스북의 자회사 서비스 인스타그램(약 3억명)과도 1억명 정도 차이가 난다.

인스타그램이 스냅과 유사한 얼굴 필터 기능으로 재미를 보고, 트위터가 라이브 방송에서 활로를 찾는 사이 스냅은 정체 국면을 맞은 형국이다.

스냅챗은 굳이 삭제하지 않아도 되는 휘발성 메시지,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양하게 보정할 수 있는 '필터' 기능 등으로 미국 10~20대 공략에 성공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스냅을 모방한다는 지적을 들으면서까지 스냅챗과 유사한 서비스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도입하면서 스냅은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포브스는 "인스타그램은 스냅의 얼굴 필터와 같은 핵심 기능을 강화했다"며 "스냅은 인스타그램과 경쟁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19억7천만달러(약 12조7천500억원)로 집계됐다. 페이스북의 1분기 당기 순이익은 49억8천만달러(5조3천200억원)로 전년대비 63%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광고가 견인했다. 광고 부문 매출은 117억9천달러(약 12조6천억원)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98% 수준이다. 인스타그램 광고 매출은 페이스북 매출의 40% 수준으로 추산된다.

트위터는 '라이브 방송' 효과를 보고 있다. 1분기에 폭스 채널, FIFA 월드컵 경기,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 등 30개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고 1천300개 이상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트위터는 이 같은 서비스의 광고 성적 덕분에 매출,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매출은 6억5천500만달러(약 7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순이익도 6천100만달러(약 652억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자회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10~20대를 포섭하고 트위터가 라이브 방송 플랫폼 시장 공략에 나서는 사이 스냅의 위치가 불안해지고 있다"며 "플랫폼 사업 특성상 입지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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