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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각규號, 첫 경영 시험대 오른다…임시주총 진행


6개 계열사 분할 합병안 처리…지주사 체제 완성 될 지 '주목'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오너 부재'로 위기에 몰린 롯데그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속 후 첫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이번 임시주총은 신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의 첫 경영 시험대로, 지주사 체제 전환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흡수·합병 결정안이 순조롭게 통과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지주는 27일 오전 10시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회의장에서 롯데지주 대표인 황 부회장 주재로 합병 및 분할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등을 안건으로 한 임시주총을 진행한다. 이날 임시주총에선 롯데상사, 롯데지알에스, 롯데로지스틱스,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계열사의 분할·흡수합병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분할·흡수합병안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 출범 과정에서 새롭게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고리를 등기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해소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을 따르기 위한 것으로, 이날 주총에 따라 지주사체제 전환절차는 어느정도 마무리된다.

분할합병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의결권 있는 주주 3분의 2 이상이 주총에 참석하고 발행 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안건이 통과된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롯데지주에 편입된 계열사는 모두 51개로 늘어난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10.4%)을 포함한 총수일가와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의결권 기준으로 54.3%에 달해 신 회장 우호지분이 많은 만큼 관련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 회장이 구속된 후 롯데 각 계열사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고, 롯데지주 주가도 신 회장 구속 직후보다 반등한 상태여서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여 주식우선매수청구권을 통해 일부 주주가 이번 안건에 반대해 차익을 노릴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 임시주총 직전 주가가 주식우선매수청구권 가격을 웃돌고 있어 주주들이 반대할 확률은 낮아진 상태다.

또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롯데지주 지분도 0.2%에 불과해 임시주총에서 영향력이 미미한 만큼 이번 분할합병 관련 주총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번 주총이 무난하게 마무리되면 지주사 체제가 공고화되고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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